가벼운 운동 30분 정도 하면 효과적 … 단백질과 통곡물 섭취 권장
[웰니스앤컬처뉴스 전유나 기자] 다음달부터 일반 가정의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이를 기점으로 7월부터 ‘전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단, 전문가들은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비만’을 들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비만할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률이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비만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채규희 원장의 도움말로 들었다.
비만인, 코로나백신 접종 시 항체형성률 떨어져
지난해 비만이 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나왔다. 이뿐 아니라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 형성률을 떨어뜨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연구진은 자국 248명의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시킨 뒤 항체 반응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99.5%가 항체 반응을 나타냈으나,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의 비만인은 적정 체중인 사람에 비해 약 절반의 항체만을 형성했다. 연구팀은 “비만인이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얻으려면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전문가들은 오는 7월 국내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18세~64세 미만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어느 정도 체중관리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비만인, 면역물질 생성 떨어지고 염증 및 혈전 문제 생길 수도
채 원장은 “과도한 체지방은 염증,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변화를 유도해 인체가 감염과 싸우기 어려운 환경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다”며 "비만한 경우 면역물질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으로 전신에 약한 염증이 지속되는 것이다. 채 대표원장은 “염증수치 증가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한 경과에 악영향을 준다”며 “특히 비만인은 전신 혈관의 염증 등으로 정상체중인에 비해 혈전이 쉽게 생기고, 면역력이 낮아진 만큼 항체형성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전까지 ‘체중관리’
우선 당장의 체중계 숫자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체지방 수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특히 복부지방은 체내 염증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건강관리 목적이라면 팔뚝, 허벅지 등 부분비만 관리보다 복부 내장지방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단백질 비중을 높이고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 대신 통곡물과 채소 등 건강한 식이섬유를 챙기는 게 정석이다. 이조차 자신 없다면 매끼 저녁식사 양의 절반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본다. 적절한 유산소운동은 필수다. 내장지방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유산소 운동이다. 하루 30분 정도 지속적인 저·중강도 운동에 나서며 관리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