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듣는 세익스피어의 '햄릿'
상태바
판소리로 듣는 세익스피어의 '햄릿'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1.04.27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소리극 햄릿의 한 장면 Ⓒ플레이티켓
판소리극 햄릿의 한 장면 Ⓒ플레이티켓

[웰니스앤컬처뉴스 유지선 기자] 판소리극 <햄릿, 혼잣말> (연출 박선희)이 오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햄릿, 혼잣말>은 ‘판소리햄릿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기획되어 공연을 올린바 있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과 수림문화재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작년 7월 수림아트센터 SPACE 1에서 관객과 만났다.

그때부터 판소리극 <햄릿, 혼잣말>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고수로 활약했던 서어진이 햄릿으로 출연해 송보라와 서어진의 각기 다른 느낌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3월 트라이아웃으로 연우소극장에서 올렸던 판소리 햄릿의 부제는‘송보라편’이었는데 이는 판소리 햄릿이 어느 한명의 소리꾼에 치우치지 않고 연극의 모노드라마와 완창판소리의 경계 어딘가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를 품고자 하는 의도였다.

그런 취지에 걸맞게 판소리 햄릿의 작품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서어진이 그 뒤를 이어 이번 작품에 햄릿으로 출연하게 되었고 고수로는 판소리 고법 전수자인 최효동이 합류하여 더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햄릿은 연극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이고 판소리 역시 수백 년간 우리 땅에서 이어온 소중한 가치를 지닌 예술이다.

판소리극이기에 전문 소리꾼과 고수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공연에는 피아노 선율(연주 정한나)이 음악적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리북과 피아노는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만들어 내며 전통적인 연극 햄릿과 우리 판소리의 틀을 과감히 깨버린다.

또한 햄릿은 남성적인 매력이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햄릿의 고민과 굳센 의지를 표현하는 장면들은 호방한 동편제 판소리와 닮아있다. 서어진은 남성 소리꾼이며 송보라는 여성소리꾼이지만 동편제 흥보가의 이수자이기도 한 것이 판소리극 <햄릿, 혼잣말>을 감상하는 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