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있어 생업은 떳떳함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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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있어 생업은 떳떳함의 기본이다!
  • 김부건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0.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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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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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한 생업이 없다면, 떳떳한 마음도 없는 것이다. (맹자편, 양혜왕 상)

 

[웰니스앤컬처뉴스 김부건 칼럼니스트]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고용창출의 기회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경제 활성화에 대한 책임과 노력, 적극적인 지원여부는 현 주정부와 권력계층에서 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고 일자리 창출(創出)과 보존(保存)을 위한 노력을 당연히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생업(生業)을 위한 개개인의 입장은 또 어떠해야 할까요?

집안을 책임진 가장(家長)의 입장에서 마땅히 생업으로 할 일이 없으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사회활동을 통해 수입을 얻고 자아실현(自我實現)을 하고 최소한의 생계(生計)를 꾸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업에 종사해야만 적어도 떳떳하게 현실을 살아나갈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갈수록 빈부(貧富) 격차가 심해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정규직으로의 전환(轉換)이 어려운 계약직이라든지, 일용직 근로자의 입장이라면 항상 그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함께 지쳐있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치안(治安)이 불안해지고 근심과 걱정이 늘어 도덕적 양심과 도의적 의리 또한 사치로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분명 사회구조는 불안과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문구를 해석해보면, “일반 백성은 떳떳한 생업, 즉 어떤 경우에도 꾸준히 생활할 수 있을만한 수입이나 재산이 비축되어 있지 않으면 떳떳한 마음, 즉 변치 않는 사상과 흔들리지 않는 도덕과 의리의 마음을 보존하기가 어렵다. 정치가는 먼저 백성에게 떳떳한 생업을 지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예부터 신뢰(信賴)를 심어주고 백성들이 떳떳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치가의 자질(資質)과 의무를 강조해왔던 것입니다.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에 대한 원문을 해석해보면, “만약 백성이 떳떳한 생업이 없으면, 그로 인해 떳떳한 마음이 없어진다. 만일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면 방탕하고 아첨하며 사악하고 사치스러운 짓을 그만두지 못할 것이니, 백성이 이로 인해 죄를 짓고, 그래서 이들을 형벌에 처한다면, 이는 백성에게 형벌을 주기 위해 그물망질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찌 어진이가 재위하면서 그물망질 할 수가 있으리오. 고로 명군(明君)은 백성의 생업을 마련해주되, 위로는 부모를 섬기기에 충분하고, 아래로 처자를 부양하도록 하여, 풍년에는 배가 부르게 하고, 흉년에는 굶어죽는 것이 없도록 한 후에, 백성이 착한 일을 실천하게 했다. 고로 백성이 통치자의 명령을 쉽게 따랐던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맹자가 지적한 최고통치자의 중요한 책무는 ‘백성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갖도록 돌보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죄를 짓도록 방치하는 것은 최고통치자의 소임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떳떳한 일자리가 없으면 떳떳한 마음 또한 쉬이 없어져서 범죄로도 이어지게 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현상일 수가 있습니다. 백성이 부모를 섬기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최저생활 그 이상이 되도록 일자리를 통해 사회복지를 구현하는 것은 맹자가 살았던 군주국가나 오늘날의 민주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국가 최고통치자의 공통적인 책무(責務)인 것입니다.

실업률이 늘고 청년고용률이 많이 떨어진 현실에서 정부는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고 기업인들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위탁교육, 창업지원 등에도 적극 앞장서야만 합니다. 또한 현재 생업이 위태롭거나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사회적 환경이나 정부 탓, 기업 탓만 말고 스스로 원하는 환경으로 만들어가야만 합니다. 결국 자신의 성공은 긍정적인 태도에 달려있는 것이며, 할 수 있다고 믿는 자신의 마음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요약포인트]

인간적 삶을 이루기 위해 떳떳한 일자리를 갖는 것은 생계뿐 아니라, 도덕적 양심 또한 지키는 것이다!

 


[김부건 칼럼니스트]

김부건은 토목 엔지니어겸 인문학 작가다. 20년 넘는 기술 전문직(상하수도기술사) 이력을 갖고 있다가 프리랜서로 전향 후 인문학 관련 책을 썼다. 이후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실존에서의 동기부여와 자존감 고양, 통섭과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백작살롱> 북코칭 스쿨을 운영 중이며, 저서로는 '동양고전의 힘', '파워링커 혁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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