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과거 잘못된 일은 말하지 않는다!
상태바
지인의 과거 잘못된 일은 말하지 않는다!
  • 김부건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0.06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상대방의 지나간 옛 일은 말하지 않는다. (예기편, 소의)

 

[웰니스앤컬처뉴스 김부건 칼럼니스트]  소위 말하는 ‘뒷담화’라는 게 있습니다. 담화(談話)와 우리말의 뒤(後)가 합쳐져 생긴 말이지요. 일반적으로 남을 헐뜯거나, 듣기 좋게 꾸며서 말한 후 뒤에서 하는 대화 따위나 그 말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으로 그 당사자가 상대방의 입장이 아닌, 바로 자신의 이야기라면 가히 기분 좋은 상황설정은 아닐 것입니다.

 

이렇듯 남의 약점이나 잘못된 점을 지적할 때, 또는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동료나 지인들에 대해 비아냥거리듯 뒷담화 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말하자면 ‘세치의 구설(口舌)하나로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는 위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잘못된 말 한마디 표현 탓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구설수(口舌數)에 올라 황망(慌忙)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늘 말조심에 유념해야합니다.

 

문구를 해석해보면, “오래된 친구의 과거 잘못에 대해서는 그 사람에게나 제삼자에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때 구고(舊故)는 옛 친구, 도(道)는 말하는 것이니, 즉 옛 친구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는 뜻이 됩니다. 사람들은 남의 허물을 캐묻고 뒷담화와 같은 표현을 함으로써 일종의 묘한 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바쁜 일상에 지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것을 아주 적절치 않은 방법으로 푸는 경우도 때론 남의 험담을 하거나 지인의 뒷담화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재확인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그 잠깐의 자신 존재감 확인이나 스트레스 해소, 지인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서 느껴오는 일종의 우월감 따위는 결코 자신 인생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 말을 들은 당사자나 제삼자가 불쾌한 감정을 가지고 등을 돌리거나 또 다른 제삼자에게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은 더욱 나빠지거나 좋지 않게 인식될 수 있음을 늘 작심(作心)해야만 합니다.

 

그리스의 철학자인 디오게네스는 천문학자인 탈레스에게 ‘삶에 있어 가장 어려운 일과 쉬운 일’을 물었을 때, 탈레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아는 일이 가장 어렵고 다른 사람에게 충고하는 일이 가장 쉽다.’라고 말입니다. 훌륭한 리더일수록 칭찬에 능숙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그 반대의 사람들은 상대의 결점과 잘못을 지적하는 데에 더 능숙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 본연의 성품과 리더십은 그 관점 자체를 타인에 대한 잣대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잣대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할 때, 비로소 ‘바람직한 영향력’이 나오는 것이지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가 다 과오(過誤)를 거쳐서 잘못을 범하고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를 안 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지요. 그건 자신의 입장도 매한가지입니다. 지인이든 그 누군가가 자신에 대한 약점과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장점과 잘한 일에 대한 칭찬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쩜 당연한 기대심리인 것입니다. 영국의 의사 겸 저명한 정치가였던 토마스 시드넘 박사는 “좋은 사람과 사귀느냐, 나쁜 사람과 사귀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누구나 때로는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쁜 사람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임에는 분명하겠지만, 자기 자신을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 ‘위대한 사람’입니다. 늘 언행일치(言行一致)하려는 마음과 타인의 잘못을 헤아려 따짐이 없이 상대의 가치 자체를 인정하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때, 자신의 가치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음을 늘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요약포인트]

지인의 지나간 잘못이나 허물을 말하거나 제삼자에게 옮길 때, 자신은 더 잘못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김부건 칼럼니스트]

김부건은 토목 엔지니어겸 인문학 작가다. 20년 넘는 기술 전문직(상하수도기술사) 이력을 갖고 있다가 프리랜서로 전향 후 인문학 관련 책을 썼다. 이후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실존에서의 동기부여와 자존감 고양, 통섭과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백작살롱> 북코칭 스쿨을 운영 중이며, 저서로는 '동양고전의 힘', '파워링커 혁명'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33
  • 전화번호 : 02-499-8014
  • 팩스 : 0508-940-8014
  • 이메일 : yjsqueen@naver.com
  • 웰니스앤컬처뉴스 사업자번호 : 414-06-64165
  • 개업연월일 : 2019-11-05
  • 발행·편집인 : 유지선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 52779
  • 등록일 : 2019-12-3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선
  • Copyright © 2024 웰니스앤컬처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jsqueen@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숙정 010-8817-7690 magarite@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