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왜 식후 30분에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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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왜 식후 30분에 먹을까?
  • 정민기 기자
  • 승인 2022.02.1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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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정민기 기자] 약을 먹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다. 바로 '식후 30분'이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하면 보통 1~3시간 정도 걸쳐 위장에 있던 것들이 소화가 되어 소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을 보면 도대체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잊지 말고 제때 준비하라는 약속

과거 생활이 아주 어려웠던 시절에는 많은 사람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굶는 건 기본이고 먹을 수 있는 게 생기면 닥치는 대로 먹기도 했다. 이렇게 위장관이 나빠진 상황에서 여러 약을 먹으면 속이 쓰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이를 줄이기 위해 이러한 말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약마다 섭취해야 하는 횟수는 다 다르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1~3회 정도 먹는다. 사람마다 활동하는 타임 및 낮과 밤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번 규칙적으로 챙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식사는 대부분 정기적으로 하는 편이다. 그러니 식사를 마치고 일정 기간이 지나서 먹으라고 인지를 시킴으로써 순응도를 높여줄 수 있는 일종의 기억하기 쉬운 수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모든 약을 식후 30분에 먹지 않는다. 흡수율과 활성도, 용도에 따라 공복, 식전, 음식과 함께 등 다양하게 있다. 하나를 먹더라도 알맞게 섭취해야 기대하는 효능을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생겨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제 먹으면 좋을까?

이쯤 되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도대체 언제 먹어야 할까? 이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혈중 농도이다.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이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있어야 한다. 쉽게 예를 하나 들어 보겠다. A는 두통이 심해 아침 9시에 약을 하나 먹었다.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혈중농도가 상승해 머리 아픈 것이 점점 가라앉았다.

마음이 놓인 A는 다시 친구들과 놀러 나갔다. 하지만 오후 3시쯤 되자 수치가 감소해 다시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처럼 혈중농도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먹는 시기를 정할 수 있는데 위와 같은 경우는 6시간에 한 번씩이면 된다.

약의 목적은 낫게 하려는 것도 있지만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요법도 있기 때문에 불편함에 대한 완화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더욱 좋다. 하루 3번 섭취해야 한다고 가정할 때 좋은 방식은 8시간마다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잠을 자는 시간도 있고 이를 지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취침 때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3등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소 궁금한 내용이었던 식후 30분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으로 약을 복용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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