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을 먹어 볼까, 분홍빛 진달래 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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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을 먹어 볼까, 분홍빛 진달래 화전
  • 전유나 기자
  • 승인 2022.03.07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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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닮은꼴 철쭉과의 차이점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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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전유나 기자] 봄이 되면 북으로는 백두산에서부터 남으로는 제주도의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잎보다 앞서 꽃을 피우며 산을 온통 진분홍으로 물들이는 꽃 진달래는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 겨레와 애환을 함께 하며 살아온 한국의 꽃이다.

진달래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고려가요 〈동동〉에 나오는 '욋곶'이 진달래꽃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그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어형으로는 가장 오래된 형태인 것 같다. 조선 중종 때 편찬된 《훈몽자회》에는 '진위'로 되어 있다.

진달래는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고 참꽃이라고도 한다. 두견화라는 것은 중국 이름으로서 두견새가 울 때에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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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는 주로 4월 중순에 피는 분홍색 꽃이다.  제주도에서는 3월 초순이면 볼 수 있고 잎사귀보다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 나면 잎사귀가 나온다. 꽃모양은 마치 삿갓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이 생겼으며 꽃잎의 끝은 다섯 갈래로 갈라졌고, 그 안에 수술 열 개와 암술 한 개가 들어 있다. 

진달래는 도시나 시골 주변의 숲뿐만 아니라 설악산, 지리산 등 해발 1,000m 이상에서도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진달래는 꽃에 독성이 없어 날것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화전을 부치거나 술을 담가 먹을 수도 있다. 

진달래화전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은 다음 진달래 꽃잎을 얹어 기름에 지져 먹는 음식으로 조선시대 궁중음식으로 전해진다. 화전은 대추나 쑥갓을 이용하여 꽃 모양 장식을 하여 만드는데 잔칫상이나 명절에 주로 먹는 음식으로 봄에는 진달래화전, 여름에는 장미화전, 가을에는 감국화전, 겨울에는 대추를 이용한 화전을 만들어 계절에 따라 재료를 달리하여 계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봄에 화사하게 핀 진달래로 만든 화전은 그 색과 모양이 은은하고도 매혹적이라 봄빛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에 으뜸으로 친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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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구별해야 할 꽃으로 산철쭉이 있다. 봄소식을 안고 뒷동산을 붉게 장식했던 진달래가 질 즈음이면 연분홍빛의 철쭉이 고개를 내민다. 철쭉은 진달래와 비슷하여 얼른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주의깊게 살펴보면 철쭉은 꽃잎에 주름이 잡혀 있으며 엷은 자줏빛에 검은 점이 박혀 있다. 그리고 아름다우면서도 꽃과 꽃대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는 점이 진달래와 다르다.

진달래와 철쭉은 그 피는 시기도 다르다. 즉 진달래가 먼저 피어서 질 무렵에 철쭉이 핀다. 보통 철쭉은 5월에 볼 수 있다. 진달래와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꽃과 잎이 함께 난다는 점이다. 그래서 진달래는 분홍색으로 보이지만, 철쭉은 분홍색과 초록색이 섞여 보인다. 경상남도 밀양지방에서는 진달래꽃이 진 다음에 연달아서 핀다고 하여 산철쭉을 연달래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하나 철쭉에는 진달래와 달리 독이 있다.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이 들어 있어서 사람이 철쭉을 먹거나 철쭉의 꿀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구토와 설사를 할 수 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이 독은 위험하다. 철쭉의 독은 다른 동물이 꽃을 먹지 못하게 하는 ‘무기’인 셈이다. [내용참조=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진달래 화전 만들기

재료 및 분량

찹쌀 800g(소두 1되, 찹쌀가루 12컵), 소금 2작은술, 끓는 물 1과 2/3컵, 쑥잎(쑥갓) 50g, 꿀(설탕시럽) 1컵, 식용유 1컵

만드는 법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6시간 정도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 소금을 넣고 빻아 체에 내려서 고운 가루로 만들고 끓는 물로 익반죽 한다.
2. 익반죽한 반죽을 직경 5㎝, 두께 0.6㎝ 정도로 동글납작하게 빚어 놓는다.
3. 진달래꽃은 가운데 꽃술을 떼어 내고 쑥잎도 하나씩 떼어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물기를 없앤다.
4. 빚어 놓은 반죽 위에 진달래꽃과 쑥잎을 올려 장식한다.
5. 번철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반죽을 놓고 누르면서 약한 불에서 지진다.
6. 투명하게 익은 진달래화전에 뜨거울 때 꿀이나 설탕(시럽)을 뿌린다.

[자료출처=아름다운 우리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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