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간의 릴레이 기획전시 ‘신당 창작 프로젝트: 공예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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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간의 릴레이 기획전시 ‘신당 창작 프로젝트: 공예의 조건'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2.04.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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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주제 ‘공예의 조건’, 갈수록 모호해지는 현대공예의 정의를 재정립한다
4.27.(수)~10.30.(일),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에서 릴레이 기획전시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7팀 16명 참여, 7개월간 7개의 기획전시 선봬
[사진출처=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프로젝트 전시 ‘공예의조건’ 포스터
[사진출처=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프로젝트 전시 ‘공예의조건’ 포스터

[웰니스앤컬처뉴스 유지선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공모 전시 프로그램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공예의 조건’을 4월 27일(수)부터 10월 30일(일)까지 7개월간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중구 마장로 87, 서울중앙시장 지하)에서 개최한다.

‘신당 창작 프로젝트’는 공예·디자인 전문 레지던시인 신당창작아케이드 공간을 활성화하고 입주예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예술가 협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불가피하게 변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총 7가지 내용의 전시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현대공예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공예의 조건’을 주제로,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 중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입주작가 간 팀으로 진행되는 융합 프로젝트로 7팀(16명)의 작가가 함께한다. 이들은 7개월간 매주 다른 내용의 기획 전시를 연이어 선보인다.

릴레이 전시의 첫 시작은 산업적 기술과 공예의 융합을 통해 무한한 공간 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열린괄호(산업너머 공예너머: 윤경현, 양요셉, 정인혜)’(4.27.~5.8.)이다. 기하학적 구조를 지닌 고유의 재료들을 혼합해 공예로 재구성한다. 같은 소재라도 목적이나 관점에 따라 변형되거나 재결합 또는 일체의 장식을 제거한 간결함 속에서 함축된 의미를 발견한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서울문화재단 입주작가 소개 윤경현, 양요셉, 정인혜 작가의 작품 사진 캡처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서울문화재단 입주작가 소개 윤경현, 양요셉, 정인혜 작가의 작품 사진 캡처

윤경현 작가는 금속을 주 재료로 사용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형태는 기하도형을 활용하는데 주로 원뿔을 사용하여 삶 속에서 이어질 수 있는 윤택한 사물을 제작하려 노력하는 작가이다. 양요셉 작가는 목재, 금속 등 다양한 물성 연구를 통해 디자인 및 공예, 설치물 등의 복합적인 아트&디자인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정인혜 작가는 겹으로 쌓인 기억 속 일상의 사물을 소재로 기억의 시간을 펼쳐 이미지룰 형상화하는 도자 작업을 한다. 

5월에는 현대 공예의 정의를 ‘상상하는 숲’, ‘추억하는 바다’, ‘꿈꾸는 하늘’ 등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내는 ‘CH( )(트로피컬블랙: 김지용,김경진)’(5.23.~6.5.)을 선보인다. 트로피컬블랙은 집을 공예가 시작되는 곳이자 공예로 이뤄진 곳이라고 보고, 그 안에 테마를 부여해 보는 이에게 공예의 새로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6월에는 공예가 갖는 의미를 제작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공예는 공예다.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들- (247: 하신혁, 박선우, 최유정)’(6.20.~7.3.)을 선보인다. 주로 신체적인 활동과 특정한 물질, 제작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예술 활동인 공예에 대해 되짚어본다. 전시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통해 공예가들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7월에는 형태, 공간, 일상과 예술을 넘나드는 공예의 경계를 조형모듈을 통해 다뤄내는 ‘Boundless Flow (游泳-유영) -Pink Wave- (游泳-유영: 조예린, 정유종)’(7.18.~7.31.)를 선보인다. 현대 공예가 가진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본능적인 감각과 체험, 조형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통해 몰입과 휴식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8월에는 ‘공예의 문’을 통해 공예의 확장과 방향성에 대해 모색해보고, 개인의 시각과 비교해보는 ‘오픈런: 공예의 문(생각하는 공예: 이홍진, 박진선)’(8.22.~9.4.)을 선보인다. 오픈과 동시에 열망하고 구입하기 위해 내달리는 ‘일부 자본시장’의 풍경이 모티브다. 이를 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에 빗대 공예의 조건에 대한 생각과 관점을 돌아본다.

9월에는 ‘손에 닿는 예술’이 공예라는 정의를 샹들리에에 빗대어 보여주는 ‘익숙한 환상(Touchable illusion)(L∞K (룩): 김유정, 이재권)’(9.19.~10.3.)을 선보인다. 격식과 부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화려한 샹들리에는 예전부터 높은 천장에 설치돼 귀족과 부유층만이 향유할 수 있던 이미지를 지녔다. 낮게 설치되면 누구나 샹들리에를 가까이 접할 수 있듯이 전시는 ‘손에 닿는 샹들리에’를 통해 손에 닿는 예술이 공예라는 것을 빗대어 표현한다.

10월에는 ‘재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한 민족의 정서적 유대감과 기억을 보여주는 ‘륜(輪)(1516: 전보경, 김기드온)’(10.17.~10.30.)이 펼쳐진다. 공예는 재생이며, 재생은 다시 살아나는 것, 지나간 경험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는 반복되는 재생을 통해 단순성, 반복성, 물성을 강조하고 절제된 형태와 색상으로 공간을 구성한다.

‘릴레이 기획전시: 공예의 조건’은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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