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의 밑그림이 되는 어린이의 마음자리, 동시집 ‘신발 한 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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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의 밑그림이 되는 어린이의 마음자리, 동시집 ‘신발 한 켤레’
  • 황상열 기자
  • 승인 2022.04.28 0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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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동시… 어린이의 일상과 생각이 반짝이는 이야기
[사진출처=좋은땅출판사] ‘신발 한 켤레’, 우정태 지음
[사진출처=좋은땅출판사] ‘신발 한 켤레’, 우정태 지음

[웰니스앤컬처처뉴스 황상열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우정태 시인의 ‘신발 한 켤레’를 펴냈다.

우정태 시인은 동심으로 건져 낸 아름다운 생각을 쉼 없이 시로 빚고 있다. 이 책은 그의 17번째 출간이며, 동시집으로는 9번째다. 많은 작품을 어린이에게 보내 주는 동시인이면서 동요 작사가다. 한국아동문학회가 주관한 ‘제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아동 문학가기도 하다.

시인이 상큼한 착상과 상상으로 그려 내는 작품에는 모든 것들 속에 살아가는 삶의 깊이가 담겨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속 모습을 건져 낸 선한 눈빛이 그려져 있다. 동시집 ‘신발 한 켤레’에는 어린이의 일상과 생각이 풋나물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반짝인다. 마음에 와닿는 이미지가 숨겨져 있어 담백하고도 넉넉하다.

우정태 시인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동시를 쓴다. 자연과 사물을 교감하여 이야기하는 것도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다. 어린이 마음에 비춰진 모습을 신선하게 형상화하여 시의 그릇에 담고 있다. 울퉁불퉁 못난 돌 하나가 개울물 소리에 갈고 닦이며 반들반들 조약돌이 되듯, 시인의 동시는 군더더기 없이 다듬어진 모습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나와 가까이 지내는 모두가 함께 읽고 싶은 즐거운 동시다.

‘신발 한 켤레’는 우연히 좋은 동시 한 편을 만나는 날처럼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친구에게 함께 읽자고 권유하고 싶고, 때론 혼자 암송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티 없이 맑고 발랄한 어린이 마음이 배어 있어 함께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에 가까이 다가앉아 마음을 건넬 수 있다. 존재하는 것들의 숨은 이야기도 볼 수 있다. 존재의 개성은 각자 존중하는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다. 그 존재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동해 바닷가에서 - 우정태 

해 뜨는 동해

바닷가 모래밭에

커다랗게 손글씨 쓴다 

찰랑찰랑 소리

파도 소리 들으며

손가락 글씨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얼굴 그림 그려놓고

모래밭에 쓴 손글씨

파도가 찰싹이며

꼭 지키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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