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장애유형의 이해의 폭을 넓히며 공동체 구현에 나서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서로 나눔을 실천하며 자존감을 높여가는 공동체적 삶을 위한 소통의 시간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가 25일 ‘장애인식개선교육 장애인 강사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지장협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장애인 강사 활용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파견사업’ 중 하나다. 교육 대상은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장애인 당사자 15명이었다.
교육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됐으며, 타 장애 유형의 이해를 높이는 등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강의는 자폐성 장애 아들과의 일화를 담은 책 ‘우근이가 사라졌다’의 저자 송주한 작가가 맡았다. 이날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발달장애(자폐성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장애에 대한 관점을 넓혔다.
‘우근이가 사라졌다’는 자폐가 있는 아들을 둔 아빠가 아이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통합교육을 통해 아이가 일반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배우고, 지역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온 실제 일화를 유쾌하게 풀어낸 자녀교육 에세이다.
저자 송주환 작가는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다. 장애인부모동료상담사 양성교육 과정도 3년에 걸쳐 마쳤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을 위한 계간지 <함께 웃는 날>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라쉬공동체’ 설립을 준비하는 <사단법인 라쉬친구들> 이사로 15년째 일하고 있다.
이어 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학과 김수연 교수가 효과적인 장애인식개선 교육방법을 강의했다. 김 교수는 통합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 시 주의해야 할 점을 말하며 “장애인 강사의 장애관에 대한 점검 역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장애학적 관점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동화·미디어 등 자료 활용법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눔교육실천연구소 전성실 대표가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서로 나눔을 실천하며 자존감을 높여가는 공동체적 삶을 강의했다. 전 대표는 “무엇보다 각자가 체득한 역사는 본인만의 것인 만큼, 살아가는 것 자체로도 소중한 나눔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식개선 강사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장애인들의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지장협 담당자는 “우리 협회는 장애인 당사자 단체로 올바른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강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