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양지민 기자]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는 제헌절 특집을 맞이해 다양한 법조계 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첫 번째로 박일환 대법관이 등장했다.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는 유튜버로 변신한 박일환 전 대법관을 만나 박일환 전 대법관의 과거 취임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일환 대법관은 “2006년 대법관으로 취임해서 2012년에 퇴임했다. 현재는 변호사로 일하고있으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일환 대법관은 “유튜버 활동 1년 반만에 구독자 4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법조 생활을 정리하던 중 자서전을 쓸까 하다가 딸이 '책을 써서는 힘만 들고 보는 사람이 없다. 유튜브를 해보라'고 권유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생활 속 법률 상식, 법 제도를 다루기도하고 생활 밀착형 주제로 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고 있다.
이어 "처음 시작했을 때는 세 달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처음 구독자는 60~70명이었다. 만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보라고 했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금은 친구들에게 보라는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구독자 중에 65세 이상은 1%도 안 된다. 현재 구독자 연령층은 20~30대"라고 밝혔다.
유튜브 수익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박일환 전 대법관은 "수익창출 신청을 할까 했었다. 그런데 학생들이 주로 보는 짧은 영상에 광고까지 넣긴 좀 그래서 그냥 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박일환 전 대법관은 지난 6년간의 대법관 생활을 이야기했다. 그는 대법관으로 일하는 6년간 “매일 고시 공부하는 것 같았다. 하루에 다섯 권 정도의 서면 기록을 하루종일 집중해서 보아야한다. 휴가갈 때도 문서를 다섯 권 들고갔다. 휴가지에서 밤에는 보고서를 검토해야했다”고 말해 유재석이 탄식을 내뱉었다.
“퇴임을 하고 난 후 섭섭하다는 생각은 없었다. 잘 되었다. 마치 대학교를 졸업할 때의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판사시절 기억에 남는 판결을 회상하는 모습에서 사건의 최종 판단을 내리는 판결을 내리기까지의 고민과 무게감이 진솔하게 전해졌다.
조세호는 박일환 전 대법관에게 "외국 나갈 때 출입국 신고서 직업란에 뭐라고 쓰시냐"고 물었다. 박일환 전 대법관은 "공무원이라고 쓴다"고 의외의 대답을 했다. 이에 조세호와 유재석은 박일환 전 대법관에게 "대법관이라고 쓰고 싶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