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김현석 기자] 오늘 랜선 갤러리에서 소개할 작가는 신준민 작가이다.
작가는 2012년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2015년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하였으며 2015년 올해의 청년작가를 수상하였다. 2014~2018년까지<겨울잠>,<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 <Everwhere>,<Night Flight>,<Adventure> 5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신준민 작가의 그림 소재는 대부분 ‘대구’다. 일상을 주제로 지극히 평범한 장소를 내면화한 풍경을 그리며, 이때 인물과 사물은 최대한 배제해 실루엣으로 흐릿하게 그리고 풍경에 집중한다.
신 작가는 “장소들은 회화의 소재로서 인위적으로 선택되기보다는 일상 행위가 이뤄졌던 장소에서 우연히 유년의 기억을 상기하거나 문득 떠오른 감정이 환기되면서 회화에 중첩된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시각망 속에 들어온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 감정을 투사함으로써 그 장소를 다르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풍경을 그리면서도, 풍경이 주는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그때의 바람이나 공기, 냄새 등 공감각적인 요소를 작품에 반영하였다.
작가는 주제적인 변화에도 도전한다. 첫 작가 생활에 접어들었을 때 대구 풍경을 그릴 게 정말 많아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리는 곳마다 공간이 이전하거나 사라져 아쉽지만 기록이 되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한 반면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구 풍경만으로 작업을 한다는 게 작가 생활에 한계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며 “앞으로는 타지를 그리는 풍경 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그러다 보면 몇십 년이 지나 나의 그림이 기록이 되면서 빛을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풍경을 간결하면서 비현실적이고 단순화해 그려낼 계획이다.
작가 10년 차에 접어들며 대구의 숨겨진 수십여 곳을 그려왔지만, 이제는 막연히 찾아다니던 장소를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느꼈으며, 본인의 감정을 더욱 투영시키기 위해서라고 했다.
어떤 화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환경이 변해도 그 뿌리는 변하고 싶지 않다”며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기의 범주 안에서 계속 확장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소외되더라도 본인을 더 들여다보고 내실을 다지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