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김현석 기자] 오늘 랜선 갤러리에서 소개할 전시는 문신(文信)작가의 <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이다.
문신(文信)작가는 일제강점기 일본 규슈의 탄광촌에서 한국인 이주노동자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아버지의 고향인 마산(現창원특례시)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16세에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하였다. 해방 이후 마산과 서울을 오가며 촉망받는 화가로 활동하던 그는 1961년 마흔 무렵 프랑스로 건너가 1980년 영구 귀국할 때는 조각가로 이름을 떨쳤다. 문신(文信) 조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대칭'으로, 단순한 형태적, 구조적 좌우대칭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대칭을 작품에 녹여냈다. 귀국 이후에는 마산에 정착해 창작에만 몰두하다가 1994년 직접 디자인, 건축한 문신미술관을 개관하고 이듬해 타계했다.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문신(文信): 우주를 향하여》 이번 회고전은 그 예술의 다양한 지형을 탐색하고 이방인으로서 그가 지녔던 자유와 고독, 긴장, 다름이 동시대 우리에게 던지는 자극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 하고자 한다.
부제인 ‘우주를 향하여'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문신이 자신의 여러 조각 작품에 붙였던 제목을 인용한 것이다. "인간은 현실에 살면서 보이지 않는 미래(우주)에 대한 꿈을 그리고 있다"던 작가에게 우주는 그가 평생 탐구했던 '생명의 근원'이자 미지의 세계,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는 '고향'과도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를 향하여'는 생명의 근원과 창조적 에너지에 대한 그의 갈망과, 내부로 침잠하지 않고 언제나 밖을 향했던 그의 도전적인 태도를 함축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