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특별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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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특별전시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2.1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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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11월 1일(화)부터 내년 3월 19일(일)까지
고故 박병선 박사 추모기간 동안 무료로 전시장 개방
* 추모기간: 2022. 11. 21.(월) ~ 11. 27.(일) / 1주일
전시품 : 외규장각 의궤 전체(297책) 포함 관련 유물 460여 점을 선보여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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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 온지 10년이 지났다. 조선왕조의궤 중에서도 왕만 볼 수 있도록 만든 어람용 의궤이다.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의 고귀한 가치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11월 1일(화)부터 내년 3월 19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외규장각 의궤 연구 성과를 대중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전시품은 외규장각 의궤 전체(297책) '서궐도안', '조영복 초상', '효종 상시호 옥책' 등과 국가지정문화재 및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의궤 도설로 복원한 궁중 연향 복식 등 유물 46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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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궤란 ‘의식의 궤범(軌範)’이라는 뜻으로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을 의미한다. 조선왕조의궤는 조선의 정신적 근간이자 500년 역사의 문화 자산이다. 조선시대 통치 철학과 운영체계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기록물로써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절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의식의 궤범 軌範’ 의궤는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책이다. 그 중에서도 외규장각 의궤는 오직 왕 만을 위하여 가장 귀한 재료로 가장 정성스럽게 만든 귀하디귀한 책이다. 생김새도 귀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더욱 귀하다. 예법 禮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들을 이끄는 품격의 통치, 그리로 가는 길이 바로 의궤 속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의궤 속에서 찾아낸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 '왕의 책, 외규장각 의궤'에서는 왕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가진 고품격의 가치를 조명하고, 의궤 속 자세하고 정확한 기록과 생생한 그림에서 읽어낸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를 소개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이 어람용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실록에는 간략하게 기록된 행사도 의궤에는 그 과정이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기록됐다. 행차 모습을 그린 반차도(班次圖)와 행사에 사용된 기물을 그린 도설(圖說)은 천연색으로 그려 지금까지도 어제 만든 것처럼 선명하다.

2부 '예(禮)로서 구현하는 바른 정치'에서는 의궤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의례(儀禮)로 구현한 조선의 예치(禮治)가 담고 있는 품격의 통치철학을 살펴본다.

마지막 3부 '질서 속의 조화'는 각자가 역할에 맞는 예를 갖춤으로써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조선이 추구한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이상이 잘 구현된 기사년(1809)의 왕실잔치 의례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아울러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영국국립도서관이 구매해 소장하고 있는 《기사진표리진찬의궤》를 실제와 똑같이 복제해 관람객이 직접 넘겨보며 어람용 의궤의 품격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너비 10m의 대형 화면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변신한 기사년의 <진찬의 3D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외규장각 의궤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연구에 헌신하다 2011년 11월 23일 타계한 고故 박병선 박사를 기리며 추모기간 동안 무료로 전시장을 개방한다. 추모기간은 11월 21일(월)부터 11월 27일(일)까지다. 

내년 1월 중에 지난 10년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학술대회와 대중강연을 개최하고, 전시품 일부는 더 다양한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교체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외규장각 의궤 297책의 해제와 원문, 반차도, 도설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외규장각 의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외규장각 의궤 학술총서 6권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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