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나를 위한 멀티페르소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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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나를 위한 멀티페르소나 만들기
  • 장윤정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2.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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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장윤정 칼럼니스트] ‘다중이’는 사회에서 다양한 인격을 드러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한때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빠른 시대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져 요즘은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중이’라는 용어 대신 ‘부캐’라 부르며, 자신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것으로 여긴다.
이 부캐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유재석이다. <놀면 뭐 하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표현된 유재석의 부캐는 유산슬, 유고 스타, 지미 유 등 너무나 다양하다. 대중들은 그의 다양한 부캐 활동에 열광하기도 한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토익 스토리]에서 2021년 5월 ‘부캐’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총 2,570명이 참여한 이 설문의 결과 96.2%의 사람들이 ‘부캐’에 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자아의 표출이 가능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원하는 ‘부캐’의 종류로는 현재와 다른 직업과 성격이 45.1%와 31.8%로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 ‘부캐’로 살아보고 싶은 이유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62.5%), 다양한 자아 표출(52.2%), 못 이룬 꿈을 이루고 싶어서(35.2%)로 나타났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부캐’ 열풍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SNS 활동에 능통한 청소년들은 다양한 목적과 컨셉을 가진 ‘부캐’ 개념으로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캐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거짓 행동을 한다거나 익명을 앞세워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부캐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캐릭터’, ‘하고 싶은 것은 다하는 캐릭터’, ‘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캐릭터’였다.

청소년들의 열망에서도 엿볼 수 있듯 우리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고 싶어 한다. 내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고 멋진 선택과 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생각한 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이런 욕구 좌절이나 불만들을 부캐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본캐도 부캐도 모두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건강한 나 자신 그리고 내 삶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인격의 형성이 시작된다고 본 것이다. 나와 타인의 다른 점을 확인하고, 자신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때 삶의 의미와 목표가 뚜렷해진다. 삶의 의미와 목표가 뚜렷해진다는 것은 내 삶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타인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분명하게 인식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상황과 역할을 맡게 된다. 그 역할에 맞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내 안의 다양한 자아를 본캐와 부캐로 나누기보다는 다양한 상황과 역할에 맞는 태도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의 시작, 그것이 바로 건강한 나를 위한 멀티 페르소나를 가질 수 있는 길이다.

[장윤정 칼럼니스트]

- 교육컨설팅 전문기업 (주)제이에듀 대표이사

- 365인지개발진흥원 대표

- 칼럼니스트

- 포스코컨소시엄 전문강사

- 신안마을학교 컨설팅 위원

- 광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외래교수

- 전주교육지원청 부모교육 전문강사

- Doingclass 수석 강사

- 상향분석솔루션 TPA 마스터               - BEAT 1기 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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