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애인들을 위한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릴렉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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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애인들을 위한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릴렉스 콘서트
  • 권혁탁 기자
  • 승인 2021.02.06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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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티위스컴퍼니] '김예지의 릴렉스 콘서트' 포스터
[사진출처=티위스컴퍼니] '김예지의 릴렉스 콘서트' 포스터

[웰니스앤컬처뉴스 권혁탁 기자]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10일 7시 30분에 김예지의 릴렉스 콘서트가 열린다.

티위스컴퍼니 주최로 열리는 이 공연은 2020년 장애인 문화예술향수 지원사업으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문화체육관광부,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코스모스악기, 미래예술교육원이 후원한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에서 출발한 단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공연계에서도 적잖이 시도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필요한 요소들을 다양하게 배치했다. 우선 배리어프리의 기본이 되는 음성해설과 수어통역이 들어가고 김예지의 일상이 담긴 영상 그리고 비장애인 협연자와의 무대가 준비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연장, 특히 소극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바로 휠체어석의 부족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려인데 공연을 하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은 블랙박스 씨어터이기 때문에 휠체어의 진입이 그나마 용이하다.

그리고 ‘릴렉스콘서트’라 이름붙인 이유는 바로 발달장애인들까지 배려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관람석 사이에 자원봉사 안내원들을 배치해 보다 순조로운 관람이 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음악공연이기에 다른 장르의 공연에 비해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관람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 현장에서 시각장애인용 점자 리플렛도 별도로 받아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의 메인은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단독 콘서트다. 그리고 양식은 배리어프리 공연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두 가지만 놓고 봤을 때 여느 클래식 공연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우선 김예지의 스토리가 우리를 주목하게 한다.

김예지는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으로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서 훨씬 더 힘든 조건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일반악보가 아닌 점자로 번역된 악보로 음악을 접해야 했고 그로인한 불편함도 나중에서 깨닫게 되었다.

이번공연 중 영상을 통해 김예지의 일상과 삶의 스토리 그리고 본인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한 다차원 촉각악보의 개발과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재즈 베이시스트 홍경섭과 해금연주자 김희영과의 협연은 장애·비장애인의 협연으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리어프리의 양식에 대해서도 다르게 풀어보았다.

배리어프리공연의 기본 요소 중에 하나인 수어통역과 음성해설이 단지 기능적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무대에서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공연전체의 구성에 포함될 것이다. 수화아티스트인 박지후는 수화의 손 모양에 대해 직접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도 가질 만큼 다양하게 수화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수화통역보다는 수화의 동작이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보이길 바라며 연구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배우 김국진도 현재 연극배우와 성우활동을 겸하고 있어 딱딱한 음성해설자로의 모습보다는 공연 속에 함께 들어가 깊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한다. 이와 같이 배리어프리의 기능적 요소들이 공연의 미학적인 요소로 함께 녹아들어가는 모습과 장애·비장애인의 협연, 클래식과 국악, 재즈 장르의 콜라보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촉각악보에 대한 홍보 등 다양한 포인트들이 공연 하나에 녹아들어가 있다.

그래서 장애인 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에 걸맞게 여러 유형의 장애인뿐만 아니라 전 세대와 연령층이 편하게 즐기며 공감하는 공연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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