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프로젝트, ‘데미안’ 더줌아트센터서 개막

2021-05-05     이인수 기자
[사진출처=한국문화예술의원회] '데미안' 공식 포스터

[웰니스앤컬처뉴스 이인수 기자] 발표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에너지와 간결한 스타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양손프로젝트의 신작 연극 <데미안>이 오는 5월 21일 더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헤르만 헤세의 친숙한 고전을 배우 양종욱의 1인극으로 선보인다.

1919년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미안>은 소년 싱클레어의 고독하고 치밀한 내면의 성장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그간 다자이 오사무, 현진건, 김동인, 모파상 등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극으로 소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양손프로젝트가 장편소설 1인극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도전한다.

양손프로젝트는 소설의 무대화 작업에 대한 탐색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우 한 명이 소설 전체를 구현하는 1인극의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해왔다. <데미안>은 양손프로젝트의 배우들 각각이 가진 속성과 사유를 담아낼 수 있는 창작과정을 좇는 ‘1인극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양종욱 배우가 혼자 무대에 선다. 양종욱이 실연하는 <데미안>은 '소설을 발화하는 행위'가 가진 힘에 관한 것이다. 그는 4시간에 걸쳐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문장들을 발화해나간다. 문장들은 다양한 패턴과 리듬으로 연주되면서 ‘데미안’의 세계가 무대 위에 쌓아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