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나 자체가 소중한 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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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나 자체가 소중한 보석이다.
  • 황상열 작가
  • 승인 2021.08.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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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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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자가격리로 인해 계속 방에만 쳐박혀 있은지 벌써 5일째다. 회사업무나 개인적인 일 등도 다행히 온라인과 전화 등 비대면으로 처리중이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그나마 음성판정을 받아 다행이다. 재택근무를 마치고 나서 가끔 유튜브로 예능영상을 보고 있다. 어젯밤에 본 영상은 국민MC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퀴즈 온 더 블록>이다. 

이번에 출연한 분은 김은주 구글 수석 디자이너다. 25년차 직장인으로 구글에서 일한지 3년이 지났다고 인사말에서 밝혔다. 그녀는 구글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현실로 이뤄서 처음에는 기뻐했다. 자율 출퇴근, 회사 내 미용실이나 마사지방, 휴게실, 술집 등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아주 좋지만, 반대로 이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것은 모두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잘하고 책임지는 것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꿈에도 그리던 구글에 입사했는데, 1년동안 마음고생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1년동안 한 성과에 대해 동료들이 평가를 해요. 그 평가가 아주 철저해요. 이 평가에서 잘 못 받으면 해고를 당할 수도 있어요. 팀원들의 솔직하고 적나라한 평가에 상처를 너무 받았어요. 사람이 무서워졌고, 만나기가 싫었어요. 불면증에 시달리고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너무 힘들어서 심리 상담을 받았어요. 나 자신을 옭아매고 못할 것 같다고 스스로 괴롭히고 있었대요.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본인에게 조금만 친절하게 대했으면 좋겠다는 상담가의 말에 눈물이 났어요. 이제 그만 나를 괴롭히고 잠시 쉬면서 다시 돌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부터 자신감이 다시 생기더라구요.”

그 말을 들은 유재석도 공감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매니저가 다 좋은데 카리스마가 없어서 다른 MC들처럼 좀 장착하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다는 것이다. 매니저가 형이라 알겠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정말 카리스마를 갖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가지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라고 하니 더 짜증이 났다고 한다. 주변에서 자꾸 자신의 단점을 이야기하니 내가 가진 장점들은 놓아두고 그것만 생각이 나서 위축되었다고 그는 밝혔다. 

9년전 다니던 전 회사에서 자꾸 업무 관련하여 상사에게 자주 혼났다. 업무 내용으로 혼나면 백번 수긍할텐데 자신이 생각한 업무 포맷이 아니다. 출력물이 왜 이렇게 삐딱하냐. 출력 한 장도 제대로 못하냐. 등등의 이유로 혼났다. 일주일 정도를 그렇게 혼나고 나니 정말 내가 그런 잡일을 못하는 사람인가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과장으로 업무를 혼자서 잘 보고 있는데도 별 것 아닌 것으로 혼이 나니까 위축이 되었다. 

내가 못하거나 가지지 못한 단점만 지적하니까 정말 내가 그것밖에 안되나라고 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것이다. 자꾸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세상에 정말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면 우울증에 걸리고 심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사실 별 것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다 잘할 수 있는가?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그래야 세상이 공평하게 돌아간다. 그런데 자꾸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것보다 못가진 것을 서로 찾아서 비난하고 깎아내린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럴까? 상대방보다 내가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인지. 

유재석은 결국 카리스마를 포기하고 자신만의 편안하고 배려있는 강점을 키웠다. 나는 사표를 내고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 전 회사 상사처럼 그런 이유로 나를 혼내는 상사는 거의 없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내 업무에 집중했다. 

유재석은 마지막에 이런 멘트를 쳤다.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서 '맞아, 난 이게 부족해'하면, 내가 가진 많은 장점들을 놔두고 또 다른 것들을 찾아서 나를 괴롭히게 되어요. 나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아주 최악의 길이고, 남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지금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멈추고 돌아보자. 종이를 펼치고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강점과 대상을 적어보자. 생각보다 꽤 많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못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우울해 하지 말고, 가진 대상과 강점을 더 키우고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보자. 이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는 당신이라는 사람 자체가 이미 빛나는 보석이다. 

 


 

황상열 작가
황상열 작가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매일 쓰는 남자 황상열입니다.

30대 중반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이후 지독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져 인생의 큰 방황을 겪었다. 다시 살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항상 남 탓만 하던 나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책과 글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를 모토로 독서와 글쓰기의 위대함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 매일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있다.

★저서:  
-아주 작은 성장의 힘  
-하이바이 스피치(공저)  
-지금힘든당신,책을 만나자! 
-괜찮아! 힘들땐 울어도 돼  외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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