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무엇을 그리기 보다는 어떤 자연 현상을 극적으로 연출하고 물리적인 법칙의 인간관계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김미경 화가를 만나 보았다.
김미경 화가는 1989 뉴욕 Pratt Institute 대학원 회화과 졸업 (M.FA.), 198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B.FA.),1980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했다. 수상경력으로는 2006 한국 청년 작가상, KCAF, 2004 현대 미술 정예작가 대상, 1998 삼애 봉사상, 정립회관 에서 수상했다.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개인전으로는 2020 아트스페이스 KC, 판교, 2020 갤러리아트엠, 광명,2019 갤러리피나코텍, 뮌헨, 독일, 2017 박영덕화랑, 서울, 2015 갤러리 아쉬서래, 서울 등 1996년 부터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다.
김미경 화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보자.
나의 작품은 자연, 생명체에 대한 사유와 감각의 예민한 반응, 파동 등을 구상과 추상, 재현과 비재현이 공존된 형식으로서 표현되고 있다. 자연은 정지태가 아닌 운동태이며 생성이며 떨림이다. 자연이 보여주는 생명의 탄생과 시간과 조건에 순응하며 반응하고 변화되고 소멸되는 과정은 작품 제작 과정과 재료의 안배, 색의 선택 등에 단서를 제공해준다. 작업 과정은 캔바스를 바닥에 눕힌 상태로 붓을 사용하지 않고 다량의 털펜타인과 밀도가 다른 피그먼트와 미디엄의 혼합액을 붓는 것으로 시작한다.
캔버스 자체를 상하좌우로 돌아가며 우연과 인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과정을 수십번 반복하면서 바람과 공기, 온도와 습도의 조용한 관여와 기다림의 시간을 통해 생겨나는 흔적들은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것들은 이미지 재현 자체가 아닌 동양화에서 바라보는 심상 풍경과 흡사하다. 색의 선택은 작품 안에서 정지된 이미지가 아닌 울림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능한 보색 관계나 부조화를 이루는 색을 사용함으로써 색의 충돌로 울림의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자연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색들은 부조화를 이룰지라도 가장 아름답게 그 울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작품 안에서 자연과 자연의 질서와 그 축소판인 인간의 삶, 이성과 감성에 의한 관계성을 살아숨쉬듯 표현하고자 한다. 이는 작품제목인 'Symphony of the Spirit'에서 보여주듯이 하나뿐인 존재로서의 인간 개개인의 희노애락과 운동태인 자연이 함께 화면 안에서 삶의 교향악으로 연주되며 시각을 너머 심상으로부터 들려오는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