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김요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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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김요인 작가
  • 우영훈 기자
  • 승인 2021.10.03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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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인 작가[출처 : 헬로! 아티스트]
[사진출처=헬로! 아티스트] 김요인 작가

[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우리 일상 주변에 보이는 물질들을 재료로 사용해 삶과 물질 사이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김요인 작가를 소개한다.

김요인(Yeoin Kim) 작가는 2013년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2014년 에밀리카 예술대학, 2015년 국립고등조형예술학위(MA),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를 거쳐 2016년 포스트 디플롬,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김요인 작가는 2017년 제4회 의정부예술의 전당 신진작가상 대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전을 전시회를 열었다. 개인전으로는 2017 각자가 그 진실을 A Chacun Sa vérité(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8 Living inside 리빙 인사이드, 스페이스 55(아트스페이스 그로브, 서울), 2019 무인전(복합문화공간에무, 서울), 2021 Ending 끝내는 방식(서운갤러리, 인천) 등이 개최됐다. 단체전으로는 2017 제3회 포트폴리오 박람회 선정작가전(서울예술재단, 서울), 2018 Collection Croistière 2019(Nouvelle Collection Paris 기획) 라 빠나쎄(몽펠리에, 프랑스), 2018 봄과 봄사이(청부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0 서울에서 왔습니다(공간시은, 전주) 등에서 개최했다.

김요인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사진출처=아트밈] 끝내는 방식
[사진출처=아트밈] 끝내는 방식

본인은 인간 삶에 필수불가결한 자연이 사람의 손을 통해 어떤 형태로 현대에 재현돼 왔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늘날 발명되고, 사용되는 많은 사물들은 일반적으로 실용과 연결되며 그에 따라 분류되고 종합된다. 그러나 실용의 범위 밖에서 본다면, 사물들의 형태는 자연에 대한 집단적 욕구의 발현이며 다양한 개인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자연의 현상과 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같은 시선은 오늘날 생산되는 갖가지 사물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본인은 이런 사물들의 시각적인 효과와 물체적인 성질을 대립시킴으로써 사물들의 존재 양상을 파악하고자 했다.

[사진출처=아트밈] 아홉가지 괴로움
[사진출처=아트밈] 아홉가지 괴로움

특유의 경량감과 함께 이질적으로 표현되는 2019년도 이전 작업들은 결국 사물의 존재적 측면의 불안정함, 비현실성으로 귀결되는데, 이같은 단면은 본인이 감각하는 '자연 속에 드러나는 사물', '사물에게 비춰진 자연의 모습'을 반영하는 데에 문제가 되는 지점들이 있었다. 결국 사물의 상과 물에 대한 이분법적인 구분은 점점 물질적인 정도의 차이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이런 과정에서 사물은 그 개체적인 특성이 강조되는 형태보다 좀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물질들의 운동으로 해석됐으며, 본인은 그 안팎으로 연결돼 있는 힘 혹은 입자의 유동적인 성격을 작가적 노동을 통해 표현해 보고자 했다.

[사진출처=아트밈] Family history
[사진출처=아트밈] Family history

근래의 작업들은 이같은 연구의 시발점으로, 자연 속에 사물들을 운동 중인 또는 운동 가능한 순간으로 해석한다. '운동하는 색으로 재현된 자연'이라는 인식은 여러 면에서 유식사상의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사물은 그 구성과 크기를 막론하고, 보는 사람의 마음에 새겨졌다 사라지는 영상의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는 유식적 견해는 현대의 사물, 넓게는 가치에 대한 기준에 있어서도 중요한 입장을 취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출처=아트밈] 30 coats of cool tone color
[사진출처=아트밈] 30 coats of cool tone color

독립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과의 관계에 의하여 구성된다는 의타기성(다른 것에 의존해 일어나는 성질 또는 dependent nature(의존성))라는 개념은 2021년도 초반 작업의 바탕이 됐는데 본인은 이 의타기성에 색조합을 대입해 견고성, 응집성, 열성, 이동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색조합을 구성하는 색은 서로를 지지대로 삼아 한 층씩 쌓여진 관계적인 물질이며 서로의 명도, 색도, 및 채도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여기서 같은 조합의 색들도 순서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 되며, 이런 색의 배열 관계가 색조합의 무드를 이루게 된다. 관계적 물질로써 색 조합은 의도에 따라 여러 개의 조각으로 흩어지기도 하고, 또 여러가지 색조합이 한 곳의 장소에서 만나기도 하는데 이 일련의 과정들은 자연의 순환 현상을 회화적, 조각적 행위로 모사하고자 하는 의도에 있다. 본인은 온전히 인공적이며 코드화된 색으로서 페인트가 조합과 그 구성 관계로서 시공간에 대한 정보를 갖게끔 의도했다. 예를 들면 한가지의 색조합은 그것이 하나의 조각에 사용되던 여러 개의 평면에 사용되던 동일한 시ㆍ공간에 대한 정보인 것이다. 이렇게 정보를 갖게된 색조합이 조형적으로 구성될 때 그것은 어떤 목적, 의도를 띄게 된다. 페인트 롤러가 갖는 특유의 미세한 질감조차 사라진 마치 인쇄와 같이 매끈하게 처리된 본인의 작업들은 조각이 만들어낸 평면과 면들이 구성하는 선들을 견고하게 담는다. 시간은 시간대로 공간은 공간대로 자리한 이같은 인공물 역시 본인의 행위, 생각, 느낌과 감각들이 축적된 자연이 될 수 있을까?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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