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진공'을 화두로 30년 넘게 작업하고 있는 장상철 작가를 소개한다. 진공이라는 것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지만 그 안에는 어떤 관계들에 대한 무수히 많은 호흡 과정이 담겨있다. 이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장상철 작가를 만나보자.
장상철(JANG Sans Cheol)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제 등에서 입상했다.
개인 작품 전시회로 2020 GALLERY PIRANG, 2020 팔래드 서울 GALLERY, 2019 마포 문화원 갤러리, 2019 팔래드 서울 GALLERY, 2019 호서대학교 미술관, 2018 Gallery DOO, 2018 갤러리 소항, 2017 장은선 갤러리, 2016 갤러리 온유, 2016 갤러리 소항, 2016 갤러리누리-고양아람누리, 2014 갤러리 소항, 2013 MK GALLERY, 2012 장은선 갤러리, 2011 정글북 아트갤러리, 2010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2010 소울 아트 스페이스, 2010 ASSI ART GALLERY, 2008 장은선 갤러리, 2007 가산 갤러리, 20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05 갤러리 올, 2002 정글북 아트갤러리, 2001 조흥 갤러리, 1997 갤러리 2020, 1996 관훈 갤러리, 1995 갤러리터, 1995 갤러리 시우터, 1994 갤러리터, 1993 관훈 갤러리, 1992 갤러리터 등을 개최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있다.
작가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진공의 숲에서 비워진 샘에 맑은 물이 채워지길 기다린다. 그 샘에 맑은 물이 채워지기 이전에 두레박을 드리우지 말라. 탁류 위에 배를 띄워 흘러가는 물상은 진공의 숲에서 노래한다. 물상은 빛에 기대어 호흡하고 빛은 시간의 경계에서 머뭇거린다. 시간은 어둠에 갇히고 빛을 머금었던 물상의 색은 침묵의 허공에 기대어 본다.
나무 아닌 나무를 그린다. 숲이 아닌 숲을 그린다. 산이 아닌 산을 그린다. 빛이 아닌 빛을 그린다. 바람 아닌 바람을 그린다. 음악 아닌 음악을 꽃이 아닌 꽃을 그린다. 나는 그림을 그린다. 부분 아닌 전체를 전체 아닌 부분을 그린다. 나는 그림 아닌 그림을 그린다.
나는 그림에 기대어, 그림은 내게 기대어 지금 여기에 있다. 회화의 숲에서 나의 그림은 진공에 기대어 잠시 머물 뿐이다.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