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갤러리] 황성준 작가의 '침묵의 순간, 드러남과 감추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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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갤러리] 황성준 작가의 '침묵의 순간, 드러남과 감추어진'
  • 이인수 기자
  • 승인 2021.12.2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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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이인수 기자] 이번 주 랜선갤러리 주인공은 황성준 작가이다. 황성준 작가의 작품은 나무나 병, 자전거 바퀴 등 일상적인 사물 들을 소재로 하여 프로타주 기법을 통해 대상의 이미지를 재구성해오고 있다. 일상으로부터 취한 소재들 을 평면 위에 재배열하고 이를 캔버스 천으로 팽팽하게 덮어 오브제의 부위가 실루엣으로 드러나게 하는 프로타주 기법으로 대상의 이미지를 정치하게 재현해낸 뒤 이를 조합하여 다른 요소들과 함께 구성하거나 설치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물의 일상적인 속성은 소거되며 재탄생 한다.

재구성된 가상적 실제로서의 사물들은 실제와 가상을 교묘하게 병존시키므로 실제와 가상, 오브제와 이미지, 존재와 부재의 상식적 관계들을 교란시키는 어법으로 사용된다. 그의 작업은 사물의 일반화된 관념과 결정론적 해석을 의문시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에게 있어 실재란 유동적이고 비규정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데, 근작들에서 이 비규정적 존재로서의 실제에 대한 인식이 다소 복잡한 차원의 문제로 발전해 다양한 의미의 체계를 가지고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작업은 관념 속에 은폐되어 있는 유동적인 의미를 캐내고 이를 감각의 표충위로 노출시키는 과정' 이라 말하고 있는 그에게 있어 작업의 과정은 기성의 고정관념으로 차단되어 있는 사물의 실제성과 그 잠재태를 탐구하는 과정인 동시에 규정 불가능한 존재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기호의 다발을 생산해내는 신하의 제작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자료참조=김찬동 미술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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