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인 보행이 가능한 성인 지체, 뇌병변 참여 가능
[웰니스앤컬처뉴스 김하일 기자] 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복지관 대표 사업 ‘거북이는 오른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거북이는 오른다’는 등산과 트레킹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둘레길과 산을 오른다. 2022년 북한산 둘레길(72km) 21코스 전 구간 완주와 한탄강 지오 트레일을 트레킹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중 강원도 인제 곰배령으로 장거리 트레킹을 떠날 계획이다.
거북이는 오른다는 중도 장애인으로서 자연 속에 다양한 길을 걷고 오르며 도전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아닌 긍정적으로 수용해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자아 성찰적인 프로그램이다. 건강을 증진하고 보행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4월부터 첫째 주 수요일부터 시작되며, 매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차량 이동, 음료, 행동식을 지급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한다.
참가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복지관 홈페이지 공지사항 1731번 글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거북이는 오른다 프로그램은 2018년에는 한양도성길(18.8km) 완주, 지리산 노고단 등정, 백암산 신선계곡 트레킹을 완주하고, 2019년에는 서울둘레길(152km) 완주, 경주 토함산 등정, 설악산 울산바위 등정에 성공했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잠시 중단됐다가 2021년에 다시 진행해 북한산 둘레길(72km) 21코스 중 16코스를 트레킹했다.
울산바위를 오른 참가자 최모 씨(지체 2급)는 “자원봉사자와 직원들 덕분에 가파른 울산바위를 다시 오를 수 있었다”며 “장애인이 된 후 처음 오르는 울산바위는 30년 전보다 더 경이롭고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정모 씨(뇌병변 2급)는 “중간에 다리가 풀리기도 했지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그리고 등산객들의 응원으로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애인들의 등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손을 잡아주면서 매 행사마다 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되고 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지만 자원봉사지와 직원들, 그리고 서로 다른 장애를 지닌 동반자들과 함께하며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건강증진팀 김재민님이 올린 복지관의 소통란에는 '거북이는 오른다'를 위한 힘찬 응원의 메세지가 담겨 있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거북이처럼 둘레길을 걷고 있는 장애인을 보거든 이렇게 외쳐주세요~! 거북이는 오른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