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책임자 처벌하면 과연 중대 안전 사고 없앨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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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책임자 처벌하면 과연 중대 안전 사고 없앨 수 있을까?
  • 이정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9.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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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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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이정수 칼럼니스트] 중대한 안전사고가 구정 밑에 골재 석산에서 일어났다.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되는 큰일이 벌어졌다. 세 가족의 사랑하는 가장들이 흙더미에 묻혀 이 세상을 하직했다. 가족들의 슬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더구나 민속 최대 명절 구정 밑인데 큰일이 벌어져서 그 슬픔이 더했다. 우연하게도 사고가 일어난 작업장이 예전에 내가 책임을 맡았던 곳이라 나로서는 더욱 안타까웠다.

[사진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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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나온 영상으로는 확실히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약 30만 톤의 흙더미가 3명의 작업자를 덮쳤으니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었다. 채석을 위해서 폭약을 장전하기 위한 천공 작업 중에 사고가 일어났다. 석산에서 일반적으로 천공 작업은 안전 위험이 그리 크지 않은 작업이다. 문제는 작업장 계단 상부에 있는 토사들이 고정이 안 되면 이런 종류의 심각한 재해로 이어진다. 천공 현장은 수시로 지형이 바뀌는 특성이 있어서 작업 전에 위험평가 및 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다. 자세한 작업장의 정황은 알 수가 없지만, 작업장 상부의 토사 안정성 여부에 관한 확인이 잘 안 되었지 않았나 짐작해본다.

안전 방면의 목표는 어느 작업장이나 무사고 달성이다. 사고가 있었던 석산 작업장도 같은 목표를 세웠음에 틀림이 없다. 무사고 달성은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운에 의지하면 달성 가능성이 대단히 희박하다. 통계적으로 3000번 아차 사고가 나면 1건의 사망사고가 난다는 법칙이 있다(하인리히 법칙). 대부분 일상에 젖어있는 습관으로 의식 없이 작업하다가 상황이 돌변할 때 사고로 이어진다. 위의 사망사고 경우에도 상부층이 안전 규정에 맞게 벤치가 형성되었더라면 이런 사고의 위험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단지 우리나라 석산의 작업이 다른 노천 광산과 달리 7부 능선에서 채굴을 시작하도록 법률상 규정이 되어 있다. 이런 특성으로 표토가 충분히 제거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런 특이한 상황에서도 표토 부분을 기술적으로 단단히 고정하면 이런 참사는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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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험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지식이 없으면 위험요소가 안 보인다. 전 조직 구성원들이 안전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무사고를 달성하기 위해선 안전 지식이 늘어야만 한다. 여기에 진정으로 안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선 리더들이 구성원들의 건강부터 평상시에 챙겨야만 한다. 구성원들의 건강이 확보되지 않으면 무사고의 외침은 허구에 불과하다. 이것들을 시현하기 위해선 리더가 몸소 솔선수범해서 보여줘야 한다. 일례로 리더가 주관하는 모든 회의는 모두에 가벼운 건강 안전 이야기로 시작하면 좋다. 리더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작업장, 사무실에서 일하는 구성원들과 건강, 안전에 관한 대화를 하면 효과적이다. 안전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 매월 안전교육을 적정 시간 정해서 구성원들과 같이 받아야 한다. 이 밖에 주요 보고자들과 매월 1시간 정도는 안전, 건강에 관한 대화를 통해서 구성원들에게 안전 지식과 의식의 중요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솔선수범해야 할 리더가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본인들이 안전사고로 이 세상을 떠난 경우를 가끔 보았다. 타이완의 제일 큰 시멘트 회사의 회장이 어떤 행사장에서 계단을 내려오면서 낙상했다. 이 회장은 계단의 난간을 잡지 않고 내려오다 낙상했는데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종류의 사고가 드물지만, 서구권 나라들에서는 계단에서의 낙상 사고가 상위권에 속한다. 또 한 가지 경우는 중국 기자재 회사의 회장이 윤난에서 본인 차를 타고 가면서 안전띠를 하지 않아서 차가 급정거하면서 차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서 즉사했다. 안전사고에는 직위의 높낮이가 없다. 누구나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발생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긴다. 평소에 그 경영자들이 안전 방면에 솔선해서 몸소 실행했더라면 본인들도 아직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하직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진출처=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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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로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아픔이 있다. 문제는 이런 참사가 어떻게 방지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리더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오른다. 지난달 27일 중대 재해 처벌 법이 시행됐다. 안전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안전 방면에서 리더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지만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면 중대 산업재해가 근절될 수 있을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구성원 모두가 안전 부문의 리더가 되도록 경영책임자가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 안전은 알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부단한 실천을 통해서 전 구성원들이 안전습관을 몸과 마음에 체화시켜야만 한다. 경영책임자의 역할은 본인이 구호로만 안전을 외쳐대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행동으로 몸소 보여주고 구성원들을 교육, 동기부여 시켜야만 한다. 경영책임자가 중대한 처벌을 받아서 우리가 소망하는 무사고가 달성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조직문화의 변화 없이는 경영자 중대 처벌을 하더라도 무사고 달성을 위한 근본 해결 방안을 찾기는 난망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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