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의 봄철 자살률 증가, 생명지킴이 수호천사단 신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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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의 봄철 자살률 증가, 생명지킴이 수호천사단 신규 운영
  • 김하일 기자
  • 승인 2022.04.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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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증가하는 자살률과 서울시 10대 청소년 자살
[사진출처=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사 생명지킴이 교육 ‘T-생명지기’ 교육 영상 갈무리
[사진출처=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사 생명지킴이 교육 ‘T-생명지기’ 교육 영상 갈무리

[웰니스앤컬처뉴스 김하일 기자] ‘스프링 피크’라는 봄철 자살률 급증을 표현한 단어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봄은 사계절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의 자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20년 10대 청소년의 봄철 자살률이 전국 26.3%이고 10대 여성 청소년 자살 사망자는 32.4%로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봄철에 증가하는 자살률과 서울시 10대 청소년 자살

봄철 자살률 증가는 일조량 증가, 꽃가루, 미세먼지 등 계절적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의 봄철 자살은 계절적 요인 외에도 졸업, 구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자살 사망자 수를 계절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2019년을 제외하고 봄철의 자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서울시 자살 사망자 수는 총 2161명이었으며, 그 중 27.4%(592명)가 4계절 중 봄철에 자살 사망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겨울철 발생한 자살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봄철에 약 100명 이상의 자살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10대 청소년의 봄철 자살 사망자가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새 학기 증후군(새 학기가 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증세)에 따른 학업 및 진로,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과 같은 정신적 문제로 파악된다(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연구 IN LIFE).

특히 최근 서울시 10대 청소년들의 봄철 자살률이 증가했다. 연도별 자살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자살 사망자 수는 감소한 반면 2020년 다시 대폭 증가했다. 그 중 여성 청소년의 비율이 증가 추세이다.

또한 2020년 기준 10대 청소년의 봄철 자살 사망자가 26.3%이었으나, 10대 여성의 경우 자살 사망자의 32.4%가 봄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평균보다 높은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자살시도에 의한 응급실 내원 건수(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2020년) 중 10대의 비율이 2016년도 8.2%에서 2020년 12.9%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시 10대 응급실 내원 비율의 경우, 2020년 14.1%로 전국 12.9%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통계에 따른 10대 청소년 자살 시도율

2016년 전국에서 자살 시도에 따른 응급실 내원 건수는 2만6992건이었으며, 그 중 10대는 2203건, 약 8.2%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2.9%로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에는 2016년 자살 시도에 따른 응급실 내원자 중 10대의 비율은 9.7%였으나, 2020년 14.1%로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중에서 남성의 비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여성은 57.3%에서 70.1%로 크게 증가하면서, 10대 여성의 자살시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교사 생명지킴이 교육 ‘T-생명지기’, 청소년 생명지킴이 교육 ‘A-생명지기’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운영 운영으로 ‘청소년 자살 및 자해 상담지기 - 수호천사단’을 모집 운영해 청소년 위기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며, 학교기반사후중재프로그램 ‘희망의 토닥임’도 상시 운영 중에 있다. 

'희망의 토닥임'은 학생의 자살 사건이 발생한 학교 교사 및 행정가들에게 위기 상황과 대처 방법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친구의 자살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1:1 상담 및 학급에 대한 집단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학부모들에게도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학교 관계자,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이 조직적·체계적으로 구성돼 사후중재에 나서게 된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2022년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청소년 자살예방사업 추진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청소년의 자살 위험 신호를 교사가 알아채고 자살 위기 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20년 개발된 교사 생명지킴이 교육 ‘T-생명지기’를 학교 및 관련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있으며, 교육 확대를 위해 4월 15일 자살예방사업 실무자 대상으로 교사용 생명지킴이 강사 양성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신규 개발한 청소년 대상 온라인 생명지킴이 교육 ‘A-생명지기’를 배포해 청소년이 학급 내 혹은 또래관계 내에서 위험 신호를 알아채고 마음이음 활동 전략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운영으로 ‘청소년 자해 및 자살예방 상담지기- 수호천사단’을 모집해 위기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예방 상담과 더불어 슈퍼비전을 실시해 청소년들이 보다 더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지난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0.17%가 최근 2주 이내 자해나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들이었다. 열 명 중 한 명꼴이라는 수치도 놀랍지만, 더욱 충격적이게도 그 연령대조차 낮아지고 있다.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 

청소년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교육 과정의 일부로 체계화하여 위험 수준에 처해 있는 경우 구조 작업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더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육지원팀으로 연락 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1577-0199)(24시간)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사진출처=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사 생명지킴이 교육 ‘T-생명지기’ 교육 영상 갈무리
[사진출처=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사 생명지킴이 교육 ‘T-생명지기’ 교육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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