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톡톡] “코칭은 21세기 사회 운동이다” 최동하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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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톡톡] “코칭은 21세기 사회 운동이다” 최동하 코치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2.04.0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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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본인제공]
[사진출처=본인제공]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햇살이 따뜻한 봄날 최동하 코치를 만나기 위해 합정에 도착했다. 지난 10월에 오픈한 케어마인드 사무실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날이었다. 환하게 웃으며 들어 오시는 최동하 코치님을 만나 코칭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코치협회 합창단 이야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서 코치의 역할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업과 조직을 상대로 코칭을 소개하고 조직 내 임직원을 위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 KBC파트너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 강의는 단국대학교 경영 대학원 협상학과에서 협상전공 주임교수로서 리더십 코칭, 코칭 심리학, 갈등 코칭, 협상 코칭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라이프 코칭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심리 상담 분야와 협력하여 상담 코칭 센터를 오픈하여 코칭연구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과 그룹 또는 팀을 상대로 코칭을 하는 것이 주된 일이지만, 그것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정성을 쏟는 일은 코치를 양성하는 것이며 코칭적 사고법과 대화법을 사회 저변에 알리는 것입니다. 그런 자 자신을 스스로 ‘코칭 운동가’라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Q 코칭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제 직업은 10여 년 전만 해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즉 광고 기획자였습니다. 광고대행사에서 12년 일했고 13년간 광고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한창 광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2008년 여름에 제 회사 이름인 ‘퀀텀 프로젝트’와 비슷한 ‘퀀텀 코칭’이란 단어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나서 코칭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퀀텀’이란 말은 가장 작은 입자를 일컫는 물리학 용어인데 요즘엔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워낙 어려운 개념이라 뭐라 설명하기 어렵고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만물을 ‘불확정성과 가능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본다는 점에 마음이 끌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퀀텀’은 ‘코칭’과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나의 호기심의 대상일 것입니다.

광고와 코칭은 둘 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매스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서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관심이 확장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코칭에서 다루는 소통 방법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완벽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소위 상생의 대화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코칭은 내가 무엇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그에게 필요한 무엇을 발견하는 것을 돕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코칭의 대전제는 인간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라는 믿음이기 때문이지요. 멋지지 않습니까? 이제 코칭은 나의 평생 직업이 될 것입니다. 코칭은 하면 할 수록 힘이 납니다. 코칭이라면 무슨 일이든 만들어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Q 코칭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일이라고 하면 차라리 광고 일을 했던 때가 기억이 더 납니다. 멋진 광고 캠페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억들과 광고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던 기억들 그리고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며 아이디어를 뽑아내었던 기억들…사실 이런 기억들은 승리와 패배 그리고 처절한 경쟁의 순간들이었겠죠.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정말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코칭의 세계로 들어와 보니 와~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젠 경쟁의 장터에서 싸우는 전사가 아니라 평화의 장터에서 활동하는 전사가 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코칭을 하면서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코칭을 처음 배울 때 집에서 가족들에게 섣불리 써먹었다가 본전도 못 찾았을 때도 생각나고, 코칭 질문이 중요하다고 여기면서 여기저기 질문으로 들이대던 기억도 생각나고 아무튼 좌충우돌하면서 지내온 초보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것도 열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전문 코치 생활을 한지도 벌써 12년이 넘었습니다. 스스로 반성하면서 조금 더 발전하는 코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하고 계시는 강연이나 강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지금까지 회사와 학교를 통해 배출한 전문 코치는 500여 명 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치로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뒤늦게나마 박사학위(2018년 학위논문: 성학코칭리더십 연구)를 취득했으며, ‘코칭의 역사(2015)’와 ‘조직문화와 피어 코칭(2020)’이라는 연구서적을 공동 번역했고 ‘현장 실전 코칭(2021)’이라는 코칭 실천 사례집과 ‘ICF 8가지 코칭 핵심 역량’ 이라는 코칭 참고서를 공동 저술했습니다. 또한 ‘코칭 질문의 원리와 기술’이란 제목의 전문 과정을 6년간 운영하고 있고. “NLP 코칭”은 최근에 개발해서 자격 과정 강의를 오픈했습니다. 제가 하는 강의는 대부분 전문 코치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고, 조직문화와 코칭의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강의 내용은 겉으로는 코칭 관련 대화 기술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칭을 통한 이 사회의 변화에 대한 부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제가 코칭을 공부하고 전파하는 이유는 코칭 안에 이 모든 것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코칭이라는 개념이나 코치라는 직업의 정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코칭이 담고 있는, 코칭 대화가 주고 있는 철학적인, 심리적인 효과와 이득이 실로 이 사회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가능성’이 스스로의 힘으로 발휘될 수 있다는 믿음이 사실로 나타날 때, 코칭의 작동 원리에 대한 경외심이 더욱 강해집니다. 사실 최근에는 이러한 코칭이 전문 코치들만의 전문 영역이란 생각을 넘어 생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습득하면 좋을 상생의 소통 문화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칭에서 추구하는 대화법을 일상의 대화법으로 적용해서 사용하게 되면 서로를 존중하고 돕는 생산적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코칭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기능이자 궁극적인 역할이기도 합니다. 현재 조직과 기업에 코칭을 알리고 교육하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직문화가 매우 발전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온〮 오프 강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코칭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심리 상담과 컨설팅 분야와 혼동하여 인식되는 사례가 많습니다만 일단 코칭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코칭을 받은 사람이든 코칭을 하고 있는 전문 코치이든 작지 않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코칭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 매력은 코칭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상호 존중감을 바탕으로 한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부분일 겁니다.

코칭의 문화화를 통한 상호 존중 문화의 확충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길 기대하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그런 부분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2015년에 발족한 한국 코치협회의 코치 합창단의 단장 역할을 하면서 구성원 각자의 상호 존중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7년 전 10여 명으로 탄생된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 현재 80여 명의 규모로 성장했고 매년 정기공연을 물론 초청공연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큰 논란 없이 서로 존중하며 기쁨 속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한국 코치협회의 코치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뮤지컬 공연을 추진하고 직접 출연도 했는데 1년 전에 결성되어 그해 4개월 집중 연습해서 무대에 올린 결과는 기대 이상의 호평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12명의 아마추어 배우와 스텝이 그 짧은 시간에 해낸 성과는 상호 존중과 책임 그리고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것이 코칭의 힘이라 믿고 있습니다.

저의 비전은 코칭의 비전과 함께 합니다. 느지막이 발동이 걸리긴 했으나 코칭의 비전을 생각하면 나만의 비전이 아님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나보다 훨씬 선배들도 아직도 전문 코치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나보다 어마어마하게 젊은 후배들도 열심히 코칭을 배우고 직접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코칭의 비전이며 나의 비전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칭을 알게 되고 모든 대화를 코칭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격려하고 돕게 되는 것. 정말 멋진 비전 아닐까요?

[사진출처=본인제공] 상담 코칭 센터에서의 최동하 코치 
[사진출처=본인제공] 상담 코칭 센터에서의 최동하 코치 

Q 새롭게 시작한 상담 코칭 센터 오픈은 어떤 의미입니까?

아직 우리나라는 비즈니스 코칭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웃나라 일본과 미국 그리고 호주, 유럽 등 소위 선진국에서는 라이프 코칭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사실 코칭의 본류는 라이프 코칭이죠. 비즈니스 코칭도 삶의 전반적인 부분의 일부로서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심리 상담이 상당히 일반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조만간 라이프 코칭도 관심을 받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부터 동네마다 라이프 코칭 센터가 설립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기회가 되면 저는 동참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상담과 코칭을 함께 제공하는 센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미 상담 센터를 운영하던 분과 가맹 사업을 크게 운영했던 분과 뜻을 합쳐 작년 10월에 첫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상당히 실험적일 수 있지만 현재까지 상황은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상담 고객이 더 많지만 상담을 받으러 왔다가 코칭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고, 상담 완료 후 코칭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상담 코칭 전문 센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공유하고 있으며 심리 상담과 라이프 코칭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명감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라이프 코칭이 더욱 활성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 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를 바랍니다. 상담과 코칭은 상호 보완적이지 결코 경쟁적이지 않습니다. 마음 건강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며 그 안에 라이프 코칭도 의미 있게 자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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