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자연의 신비, 꽃과 식물을 키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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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자연의 신비, 꽃과 식물을 키워 볼까요?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2.04.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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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치료, 꽃과 식물을 키우며 마음의 병을 고친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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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오묘하다. 요즘에는 마음을 치료하는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마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심리 및 상담치료 같은 전통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동물치료, 놀이치료, 그리고 원예치료 등의 대체치료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테라피(치료)'라는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 “therapeutikos”이고, 이 단어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돌보는 사람은 다양한 연구와 실습을 통해, 해당 목적에 맞는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질병의 종류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전략과 방법을 사용해서 환자가 균형을 찾고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감정적 혼란, 공포, 트라우마, 관계의 문제, 번아웃, 상처받은 내면아이 등 사람들이 심리 치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 또한 다양하다.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는 원예적 행위를 통한 치료기법이다.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는 치료법이다. 다른 대체요법과 구별되는 특징은 식물 및 원예활동을 매체로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을 활용하여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통합적으로 이루기 위한 치료법인 것이다. . 

과수, 채소, 화훼 등 원예식물을 통한 아름다움의 인식과 의식주 해결을 위한 인간의 활동을 우리는 원예활동이라고 한다. 이러한 원예활동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나 17세기에 와서야 비로소 ‘원예’라는 하나의 학문으로 발달되기 시작하였다.

원예나 농경 활동이 치료적으로 이용된 최초 역사는 고대 이집트에서 환자를 정원에서 산책하게 하였다는 문헌의 기록이다. 원예치료가 현대화되기 시작한 것은 1789년에 미국의 Benjamin Rush교수에 의해서였다. 그는 정신병 환자 중에서 들에서 일하는 동안에 병세가 호전되는 경우를 발견하고 흙을 만지며 농사를 짓는 것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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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대체의학인 꽃요법은 감정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원리를 둔 것으로,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하는 치료법이다. 꽃을 가꾸거나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기를 맡거나 차로 마시거나 다른 유용한 물질과 섞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라벤더는 정유를 뽑아 목욕물에 5~6방울을 떨어뜨리고 목욕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로즈메리는 머리를 맑게 하여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며, 국화 꽃꽂이는 열병에 효과적이다. 페퍼민트 정유의 증기를 마시면 소화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기분이 전환되며, 백합 꽃꽂이는 불쾌한 기분을 없애주는데 도움이 된다. 장미의 향기는 긴장된 신경을 풀어주고, 레몬향은 소화계의 활동을 고르게 하며 피로했을 때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원예치료는 꽃을 심고 피우는 과정을 보면서, 채소를 가꾸고 식물을 키우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병을 고친다. 녹색식물을 눈으로 보고, 꽃과 흙의 향기를 맡고, 식물을 기르면서 몸을 움직이고,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서 병든 마음을 치료하려는 것이다. 이는 식물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감,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원리에 기초한다. 

원예치료는 기존의 현대 의학적 치료와는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단순히 원예는 식물을 대상으로 생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인간 심신의 재활을 꾀하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원예치료는 신체적인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재활, 고통의 경감, 상처의 복원, 갱생 등을 목표로 하는 예방치료일 뿐 아니라 대체치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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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생명을 매개체로 하기때문에 생명체가 내담자에게 집중력과 주의력을 발휘하여 깊은 관심을 갖게 만든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직접 고르고 기르고 가꾸면서 여러 가지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식물의 생장, 개화, 결실 등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식물을 가꾸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발적인 교감을 하게 된다. 동물을 다루는 것보다 좀 더 손쉽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식물을 통해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오감을 자극하여 생기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원예치료는 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원예식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번식, 이식, 관리 등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전체적인 안목과 계획성이 증가된다. 새로운 용어나 개념 등을 배우게 됨으로 어휘력이 증가되고 대화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식물은 모양이나 색채 및 생장에 따른 변화가 매혹적인 면이 많아서 호기심과 의문을 불러 일으켜 그 해답을 찾게한다. 또한 원예활동은 단순히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행위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기술훈련의 효과를 갖는다.

게다가 식물을 가까이 대함으로써 주변에 대한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계획, 준비,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며 감각과 지각 능력을 향상시킨다.

원예활동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함께할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공동작업을 할 경우, 서로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고 협력해야 하며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원예활동에 의해 생산한 생산물이나 자기가 만든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경험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면서 대인관계가 향상됨은 물론 자기의 존재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잡초를 뽑거나 불필요한 줄기를 자름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이나 분노, 공격적인 성향이 완화되고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적절히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실한 사람이 식물을 관리하면서 뿌려 놓은 종자가 언제 싹이 트고 언제 꽃이 필 것인가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다음 계절에는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싶어하는 희망적인 의지를 품게 된다.

밭을 일구기 위하여 삽으로 땅을 파고 이랑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체의 근육을 움직여 발달시킨다. 이랑에 자기가 원하는 식물을 파종하거나 심을 때 쥐는 연습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손을 사용하는 것은 대뇌에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손가락이나 손의 기능회복에 도움이 되어 신체적장애인의 재활에도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을 하면서 햇볕을 마음껏 받을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정서적인 환기로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식물체의 녹색은 시각적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며 뇌파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가장 큰 장점이자 효과는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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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식물을 키우는 것은 자연 요법 의학과 유사한 자연의 치유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자연 요법 의학의 한방 치료와 마찬가지로, 꽃과 식물은 놀라운 치유 효과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꽃의 향기와 색은 우리가 지닌 에너지의 영역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새롭게 해 주는 힘을 발휘한다. 

마음이 아프다면 자연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이 어떨까? 혹은 마음이 아프기 전에 틈틈이 자연으로부터 힘을 얻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신비로운 생명력으로 생기와 활력을 되찾게 해 주는 꽃과 식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내용참조=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정보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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