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간들의 공동창작 전시, ‘지구와 예술-핸드셰이킹’...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
상태바
창작공간들의 공동창작 전시, ‘지구와 예술-핸드셰이킹’...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
  • 김기종 기자
  • 승인 2022.05.17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공동창작 워크숍 결과전시 16일(월)부터 29일(일)까지 진행
잠실창작스튜디오·금천예술공장·서울무용센터·신당창작아케이드의 14명 예술가 참여
전 지구적인 관계 맺기에 관한 고민과 시도 담긴 평면·입체·설치·영상·안무 등 선봬
[사진출처=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봄시즌 전시 ‘지구와 예술-핸드셰이킹’ 개최
[사진출처=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봄시즌 전시 ‘지구와 예술-핸드셰이킹’ 개최

[웰니스앤컬처뉴스 김기종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다름을 창작과 협업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2021-2022 공동창작 워크숍’의 결과전시 ‘지구와 예술_핸드셰이킹(handshaking)’을 16일(월)부터 29일(일)까지 윈드밀(용산구 원효로13)에서 개최한다.

‘공동창작 워크숍’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네 개의 창작공간(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서울무용센터, 잠실창작스튜디오) 전·현 입주 예술가들이 참여해 여러 감각과 매체로 함께 작업하는 프로젝트다.

회화, 조각, 영상, 사진, 공예, 안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영미, 김은설, 김하경, 김현진, 문서진, 손상우, 송주원, 이민희, 이선근, 이우주, 장해림, 전보경, 정원, 정혜정 등 14명의 예술가가 3개 팀을 이뤄 ‘지구와 예술’을 주제로 공동 작업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전시는 1년 동안 △개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 △개인과 지구의 관계 △예술과 지구의 지난 관계 △인간이 아닌 모든 것의 새로운 관계를 차례로 짚는다. 기존의 시선을 바꾸고 시야를 확장하는 공동 워크숍, 팀별 워크숍, 오픈 워크숍 등 총 20회 이상의 워크숍을 통해 고민한 예술가들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의 부제인 핸드셰이킹(handshaking, 악수)은 서로를 평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우호적인 마음으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인사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넘어 ‘우리는 지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지구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지구에 공존하는 모든 존재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예술적 실천이기도 하다.

팀 ‘움닷’은 △김현진(서울무용센터) △문서진(금천예술공장) △송주원(금천예술공장) △이우주(잠실창작스튜디오) △장해림(신당창작아케이드) △전보경(금천예술공장)이 인간을 지구의 주인이 아닌 임시 거주자로 바라보고 인간이 지구의 (비)생명체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어떤 움직임과 태도로 지구를 대할 것인지에 대해 따로 또 같이 고민한 결과물을 펼친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고, 연대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에게 삶과 작업에 있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6명의 인원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보다는 유기적인 형태로 다층적인 작업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팀 ‘비둘기들’은 △김은설(잠실창작스튜디오) △김하경(신당창작아케이드) △이민희(잠실창작스튜디오) △정원(신당창작아케이드) △정혜정(금천예술공장)이 함께했다. 고립돼 보이지만 수면 아래로 모두 연결된 섬을 주제로 삼아 전혀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전부 얽혀있는 지구적 문제들을 다룬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하며, 현재는 혐오의 대상이기도 한 도시화된 자연물이다. 우리들 역시 여성이자 장애인으로서 혐오의 대상이 된 경험이 있고, 우리 또한 비둘기처럼 도시화된 자연물로서 존재함을 말한다.

팀 ‘뷰티풀플랜’은 △김영미(금천예술공장) △손상우(신당창작아케이드) △이선근(잠실창작스튜디오)이 모였다. 공동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은 스스로가 환경 파괴에 기여하는 창작활동 혹은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을 발견한다. '공동창작 위크숍'. 그리고 '지구와 예술'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예술가로서 환경을 보호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구성원들은 거듭된 대화를 통해서 지구에서 버려지고 파괴되는 것들에 주목하게 되었다. 

‘만약 지구가 당장 종말한다면 우리가 맞는 종말의 모습과 풍경은 어떨까’란 질문에서 시작해 끔찍하고 비극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종말의 모습을 아름다움으로 담아낸 공동 작업을 선보인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워크숍과 전시를 기획한 장혜정 큐레이터는 “1년간 서로가 서로의 동료이자 질문자가 돼 지구와 예술의 과거를 되짚고, 현재의 관계를 각성하며, 미래의 관계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한 지식과 고민을 공유했다”며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의 시도에 공감하는 한편, 관람객 각자가 관계에 관해 질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문화재단 창작공간 봄시즌의 하나인 이번 전시는 전시 기간 별도의 예약 없이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방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33
  • 전화번호 : 02-499-8014
  • 팩스 : 0508-940-8014
  • 이메일 : yjsqueen@naver.com
  • 웰니스앤컬처뉴스 사업자번호 : 414-06-64165
  • 개업연월일 : 2019-11-05
  • 발행·편집인 : 유지선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 52779
  • 등록일 : 2019-12-3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선
  • Copyright © 2024 웰니스앤컬처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jsqueen@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숙정 010-8817-7690 magarite@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