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김명식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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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김명식 화가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2.06.2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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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20-NE01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20-NE01

[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김명식 화가의 작품은 세련된 화면 구성과 경쾌한 색채 구사로 봄 햇살처럼 따스하고 평화롭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와 생동하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친근하다.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추억도 떠올리게 한다.

작품명은 모두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다. 2004년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할 때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뉴욕의 모습에 매료돼 이상향같은 도시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명식 작가[출처 : 인사이트코리아]
[사진출처=인사이트코리아]

어느 날 작업실로 가는 전철 창밖의 여러작은집들을 바라 보는데 마치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는 그 느낌을 붙잡고 작업실로 달려가 미친 듯이 그 이미지 속 사람들을 그려 나아갔는데 그것이 ‘이스트사이드스토리’의 시작이었다.

“집과 사람을 하나로 응축, 융화하려했다. 하얀 집은 백인, 까만 집은 흑인, 노란 집은 동양인이라는 새로운 신화가 창조된 것이다. 여러 집들은 크기는 같고 색깔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인종차별이 없는 평등을 추구한다. 따라서 궁극적인 목적은 화합과 평화 그리고 희망이다.” - 김명식 화가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20-MR08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20-MR08

대담한 화면구성과 함께 경쾌하면서도 탁월한 색채감각으로 완성된 ‘이스트사이드스토리’는 큰 주목을 받게 된다. 2005년 1월 뉴욕5번가 리즈갤러리 ‘아시안 3인전’에서 일본, 중국작가와 함께 초대된다. 이후 로쉬코스카 갤러리(뉴욕), 2006년 디아스포라 바이브 갤러리(마이애미), 2007년 PS35 갤러리(뉴욕), 2008년 란리 갤러리(상하이) 등 국경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특히 2010년 1년 동안을 아트랜드 갤러리(시코쿠)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고베, 오사카, 동경, 삿포로, 구마모토를 잇는 ‘일본순회전’의 대장정으로 그는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정점을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명식 작가의 작품에 열광한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열린 개인전이나 아트페어를 통해 국제적 명망과 인지도를 얻고 있다.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자유분방하게 날듯이 달리는 나이프에 의해 색은 형태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형태가 구체적이지 않다. 관람객이 집의 모양과 색채를 연상할 수 있을 만큼만 보여진다. 최소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취향에 따라 자신이 생각하는 집의 심상을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자심만의 상상략을 발휘하게 된다.

집과 관련된 유년의 기억이, 자신의 가족이나 고향마을 등의 이미지가 추억으로 떠오르면서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자유로운 붓 터치와 색채의 향연에 잊고 었던 기억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살아 난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근원적 회귀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각자의 가슴에 담고 있는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도시풍경을 그려내게 하는 과정에서 영혼의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20-F13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20-F13

김명식 화가가 돌아왔다. 40년의 인생을 결산하는 유화작품 집 시리즈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발표하는 19금 드로잉의 에로틱 아트 30여 점을 가지고 말이다. 김명식의 작품은 따뜻하다. 그 따뜻함의 출발은 집이다. 그 집 시리즈를 화풍에 따라 시기별로 정리하면 고데기, 뉴욕, 그리고 일본, 용인시대로 나뉜다.

작가는 ‘고데기’ 70년대 고덕동의 옛 이름인 고데기 시리즈(1980-1990)를 통해 코흘리개 시절 고덕동의 척박했던 정경을 자연이라는 테마로 쉬지 않고 달려왔다.

70년대 풍경의 ‘고데기’ 시리즈로 1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하던 중 스스로 “ 매너리즘에 빠졌다”라며 뉴욕행을 감행했고 롱아일랜드 연구교수로 체류하면서 뉴욕커들의 집과 사람들을 모티브로 얻어 ‘이스트 사이트 스토리’ 연작을 발표하였다.

화풍은 이전의 서정적인 풍경에서 훨씬 단아하고 정제된 형식으로 변모했고, 색채도 더욱 원색적인 붉은색과 주홍색으로 본격적인 김명식 스타일의 형태를 가지면서 대중들의 인기와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일관되게 다양한 인종을 <집>과 비유하는 독창적인 그리움에 메타포를 <집>으로 비유하는 세련미를 보여주었다. 희고, 검고, 노란 인종마다, 집마다, 얼굴마다 다양한 인종들의 삶의 애환과 스토리를 희망으로 전환하는 메시지를 화폭 속에 담으려 고뇌했고 뉴욕에 거주하는 동안 5회의 작품전을 발표했다.

그의 결정적인 모티브와 색채의 변화는 ‘고데기 시리즈’에서 좀 더 단순하면서 절제된 형태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화면 전체를 빼곡히 채우는 기존의 구성이나 시형식에서 벗어나 그 안에 사람들의 스토리, 삶의 애환을 <집>에 빗대어 풀어내는 기법에 강렬하고 원색적인 색채로 옷을 덧 입혔다. 그것은 단순미와 원색적인 색채의 하모니로 완성되었고, 과거의 중성적이며 거칠게 마무리한 기법의 풍경도 이후에는 더 집약적으로 단순화시켜 빛을 발했다.

1940-50년대 뉴욕의 색면회화처럼 집과 평면을 색채로 구성화 하면서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다.마치 샤갈처럼 뉴욕 화단에 '색채 화가'로 이름을 서서히 알렸고, 이 바탕에는 경쾌한 색채와 정제된 붓 터치가 가장 크게 이바지했다.

그의 내면에는 실제로 인종의 차별과 다름을 색채의 하모니로 조화시키는 희망과 염원을 밀도 있게 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91년에서 2009년까지 그의 작업은 풍요로운 색채와 작은 집의 배열이나 형태, 배치 이런 것들이 가장 풍부하게 형성된 시기였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들이 그의 기억 속 <집>이라는 그리움을 추상표현주의에 접목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작가는 2010년 일본 규슈산업대학 교환교수로 건너가 일본 문화와 풍경을 체험한 보고전 형식의 전시에서 단아한 미감을 특징적으로 선보였다.

최근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초승달과 집이 있는 풍경 등도 김명식 작가의 서정성과 낭만주의적 시적 정취의 격조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도 모두가 이 일본에서의 인연 때문이다.

이 시기 이후 아주 중요하게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색채를 주목해 보자. 이전의 작품과는 달리 특별하게 초록색과 붉은색이 두드러진 점이 있는데 이 점에서 그의 그림이 마티스의 색채 사용법의 그림과 닮았음을 본다..

김명식 작가는 마티스처럼 풍경을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아 이제 모든 색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자유로움이 이제는 용인 집에서 꽃피고 있다.

작가는 언제나 인류가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희망의 메시지를 그림 속에 담길 희망했다. 즉 ‘인간’과 ‘집’이라는 두 개의 대상을 일체화시켜 태어난 것이 김명식 회화의 본질이며 진실이다.

그 집을 향한 작가의 간절한 그리움과 열망, 집을 향한 끊임없는 기도, 작가는 언제나 그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원초적인 예술가의 기도가 그래서 그의 작품에 울려 퍼질 때 아프도록 눈물겹고 ,용인시대의 그림은 넘치는 슬픔처럼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김명식의 에로틱 드로잉 많은 화가들이 걸어갔던 여인의 세계, 그것을 향한 예술가의 숨겨진 또 다른 욕망이며 또 다른 예술가적 영혼의 발견이다.

최근 미국유수의 예술 포스터 제작회사인 그랜드이미지(Grand Image,Ltd)사와 판권 이미지 사용 계약을 체결한 그 성과가 아마존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가까이 가게 된다면 이것은 우리 모두의 축제가 될 것이다. - 김명식 평론가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17-MY001
[사진출처=아트밈] East side 17-MY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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