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톡톡] ‘아렌트와 논술하기’ 리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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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톡톡] ‘아렌트와 논술하기’ 리강 작가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2.09.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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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은 논술 시험이 매우 중요하다. 입시를 한 학기 남겨놓은 시기에 논술 시험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교재로서 유익할 뿐만 아니라, 사상가 한나 아렌트 철학을 공부하려는 일반 초심자들을 위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는 ‘아렌트와 논술하기’를 펴낸 리강(필명) 작가를 만나보았다.

[사진출처=본인제공]
[사진출처=본인제공]

Q 작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철학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대입 논술 시험 제도가 도입된 30년 전부터 서울, 대전, 대구 등지에서 논술을 가르쳐 왔습니다. 인문학서원 에피쿠로스 등에서 서양 고전 철학과 현대 철학 등을 강의했으며, 서울시립도서관에서 서울 시내 전체 사서들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방법론’ 강의도 했습니다. 수도권 여러 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의를,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로스쿨 논술 강의도 했습니다. 논술의 핵심은 철학이라는 생각으로 논술과 철학을 연결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왔습니다. 이번에 독일 출신 사상가인 한나 아렌트와 논술을 연결한 책을 내게 된 것도 그러한 작업의 일환입니다.

Q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한나 아렌트 철학의 핵심 개념이 ‘파리아 되기’와 ‘난간 없는 사유’입니다. ‘파리아’는 불가촉천민을 뜻합니다. 그래서 아렌트는 인간 사회의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서 인간 군상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또한 ‘난간 없는 사유’란 생각의 정초를 두지 않거나 경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사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두 가지 핵심 개념은 논술하는 학생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아니, 인생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정말 중요한 자세요, 태도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사상은 대입 논술 등 각종 시험 준비를 위한 필수 공부의 주제를 넘어, 우리 사회 시민들의 사유와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기본 교양으로서도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나 아렌트의 이 철학 개념을 꼭 널리 알리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Q 그동안 출간한 책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3년 전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말하지 않았다>란 책을 출간한 후 이번에 <아렌트와 논술하기>를 냈습니다.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는 말하지 않았다>란 책은 가상의 혜지라는 학생과 리강 선생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각 장을 시작합니다. 소크라테스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바가 너무도 많아서 그 점을 혁파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쓴 책입니다.

[사진출처=본인제공]
[사진출처=본인제공]

Q 하고 계시는 강연이나 강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서울에서 이정우 선생이 쓴 <세계철학사>라는 텍스트로 동양 철학사를 훑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현대 철학 고전 읽기’라는 타이틀로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의 책들을 강독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매달 한 권의 현대 철학 고전을 다루고 있으며, 텍스트와 연관된 영화나 소설, 교향곡 등도 감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플라톤과 논술하기>, <아리스토텔레스와 논술하기> 등 < ~ 와(과) 논술하기> 시리즈 책들을 내고 싶습니다. <논술 속 문학> 관련 책도 내었으면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서양 철학 고전 강독>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동양 철학 고전 강독>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입시 논술 강의 비중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철학이 바탕이 되는 글쓰기 강좌와 독서토론 및 인문학 강좌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계획입니다.

[사진출처=본인제공]
[사진출처=본인제공]

Q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한나 아렌트와 같은 사상가들이 논술 시험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철학과 논술교육의 접목이 매우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철학 공부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결코 논술을 잘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철학과 논술 공부는 입시 준비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 변화의 시대에 성인들에게도 필요한 공부이며, 제대로 된 글쓰기를 위해서도 바탕이 되는 공부입니다. 이미 서울에서는 철학 강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인문학 강좌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제대로 된 철학 강좌가 정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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