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작가 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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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작가 한윤정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2.12.0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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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한윤정 작가 인스타그램]
[사진출처=한윤정 작가 인스타그램]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한윤정 작가의 창작활동을 살펴보면 드로잉, 회화, 설치, 입체물 등 하나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표현방식, 그러면서도 꼼꼼하고 세심한 손끝으로 분명한 자기만의 색채와 조형언어를 지닌다. 이 같은 기질은 친근하고, 진솔한 삶이 배어있는 작품, 그 소박한 진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맛있는 간판 풍경’전에서 재확인된다. 

한윤정은 1995 BFA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MFA 뉴욕 주립대학원을 졸업하여
지금까지 회화, 입체, 설치, 평면예술을 하고 있다.

1994년 한국 현대 판화가 협회 공모전, 2008년 서울 메트로 공모전 입선, 2009년 방콕 트리엔날레 인터내셔널 프린트 & 드로잉에 입선, 2012년 서울시 좋은 간판전에 동상을 수상하였다.

2009년 서울 북카페 아트 프로젝트 진선 갤러리 배고파요 전시를 시작하여 작업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해 살펴보자.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작가는 음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의 주변 상황과 현재 위히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유학시절 그저 끼니를 때워야만 했던 음식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의 나라의 음식을 먹고 나누면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하고 생활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서로  음식 그림은 작은 부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시작되어 길거리의 식당이나 카페들, 시장들로 확대되었다. 그러다가 그들의 메뉴지, 벽에 붙은 알림글 간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특히 한국의 다닥다닥 붙은 강렬한 불빛의 간판들은 작가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작가의 말]

나는 2016년 겨울부터 제주도에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서귀포의 풍경을 작업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제주의 구도심과 그 외 여러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식당들과 그들의 간판들, 그리고 제주도의 음식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주는 작은 것 하나에도 큰 비바람의 저항을 품고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한참을 헤맸지만 오래된 제주의 간판을 매개체로 맛있는 간판풍경>의 작업으로 옮겨갔습니다.

완성된 작품형식은 전체적으로 나무판의 콜라주 형식을 취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바라본 여러 시점의 간판, 음식, 풍경의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나무판은 각각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여러 개의 판들을 마지막에 하나의 구조체로 만들고 Led간판을 부착합니다. 간판이 나를 불렀듯이 나는 간판으로 제주의 음식과 풍경을 불렀습니다. 5년째 제주 도민이자 이방인인 내가 제주도에서 골라주같이 얹혀 그럭저럭 어울려 살고 있듯이, 그런 내가 만났던 제주의 존재들을 간판의 불빛 아래 모두 만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제주의 음식이 거칠고 무서운 바람을 이겨낸 숨결을 품었듯이 내 작업 안에서의 엉뚱하면서도 재잘대는 존재들이 오랫동안 드센 비바람과 함께한 제주의 묵묵한 또 다른 모습임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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