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자연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고민을 작품 속에 녹여 경각심을 일이키고자 하는 최용대 작가. '나무', 그리고 '숲'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 대화를 시도한다. 작품 속 문제 의식과 더불어 한국화의 본질을 놓지 않는 그의 작품을 소개한다.
최용대(CHOI Yong Dae) 작가는 프랑스 Villejuif 시립미술학교 Atelier Nicolas STAVRO를 졸업했다. 대표 수상 이력으로는 2000년 평론가 44인이 선정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젊은작가 100인(월간미술 1월호)에 선정됐으며, 1996년 벨기에 국제 미술전 심사위원 최고상 수상 등이 있다. 개인 전시회 또한 2019 LA FORET 숲 갤러리 OMOKE 갤러리 개관기념 (경북), 2017 LA FORET 숲 움직이는 미술관 프로젝트 (호텔28 시네마테크 갤러리, 서울), 2014 LA FORET 숲 (Moa 갤러리, 헤이리), 2014 LA FORET 숲 (Brown 갤러리, 서울), 2012 LA FORET 숲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0 LA FORET 숲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06 시와 그림의 만남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05 LA FORET 숲 (한국 현대문학관, 서울), 2003 그림읽기 드로잉전 (Gallery ING, 경기), 2001 LA FORET 숲 (맥형화랑, 대구), 2000 LA FORET 숲 (갤러리 아트 사이드, 서울), 2000 LA FORET (오베르 쟝빌 시립미술관, 프랑스), 1999 LA FORET 숲 (먹향화랑, 대구), 1999 조선화랑 (서울), 1992 관훈갤러리 (서울), 1992 태백화랑 (대구) 등 다수다.
작품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로 들어가 보자.
예술가는 창작에 의무가 있고 현실과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예술은 과학과 철학이 만든 주체와 객체 관계 이면에 은폐된 세계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일 것이다. 최용대 작가는 2000년이 시작되면서 그 이전에 작업하던 주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업을 깊이 고민했으며, 결국 세계적인 문제로 화두되고 있는 자연과 환경을 작품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큰 화두로 삼고 자연의 상징적인 매개체로 '나무'를 선정했으며, 작품 속에서 이를 '숨'이라는 타이틀로 작업하고 있다. 그는 입체 설치를 포함해 미니멀하고 개념적인 작업들을 통해 작품을 보는 관람객이 작품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작가인 그는 숲 작품에 대한 동기와 배경을 설명한다. 여기서 현재 처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관람객에게 다시 한번 자각하게 하는 과정이 형성된다. 즉, 작가와 전시된 작품에 대해 관람객과의 대화까지가 작품의 완성인 것이다.
또한, 그는 프랑스에서 6년간 작업하면서 그가 알았던 동양의 정서와 또 다른 세계인 유럽의 문화가 충돌한다. 여기서 그는 그의 작업이 지닌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갖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한국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현재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한국화란, 장르적 측면과 예술가로서 한국인이라는 내면과 정서,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표출되는 지역적, 환경적 요소까지 포함한다.) 그는 현재 많은 한국화 작가들이 "형식적인 면에서 서양화의 양식을 쫓고, 한국화가 지닌 정신적인 면과 철학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다"고 바라본다. 그러다 보니 재료 또한 서양화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는 어떤 재료를 사용해 표현하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현된 작품이 한국화가 갖는 본질적인 내면을 함유하고 있으며, 동시대 예술가로서 작품이 예술적 측면에서 현대적 해석이 가능한가에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