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이지윤 기자]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광진~강서)의 상담, 예방, 집단 상담 서비스 효과 검증이 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주관하에 진행됐다.

서비스 효과 검증은 2021년 한 해 진행된 ‘미디어 과의존 상담을 위한 효과평가질문지’ 사전-사후 결과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운영 사업은 크게 상담 사업과 예방 교육 사업으로 구분된다. 상담 사업은 미디어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개인 상담, 집단 상담 등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예방 사업은 미디어 조절과 과다 사용의 예방을 위한 목적으로 연령대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해당 사업 중 예방 교육 프로그램과 집단 상담은 2013년도 전체 센터가 공통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한 바 있다.

이처럼 미디어 과의존 분야 전문 서비스 기관으로서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효과 검증은 2021년 한 해 동안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이하 Iwill센터)가 운영한 △상담 △예방 △집단 상담 서비스의 공통 요인을 추출하고, 이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그 성과를 정리한다. 후속 사업의 근거 기반 실천을 촉진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안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서비스 효과 검증은 각 Iwill센터 청소년 이용자 8667명을 대상으로 2021년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가 제공한 서비스 효과에 대한 표준화된 측정 도구인 ‘상담, 예방, 집단 상담 효과 평가 질문지’를 실시하고, 사전-사후 자료를 취합해 분석 및 검증이 이뤄졌다.

먼저 6개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상담 서비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상담 서비스에서는 ‘미디어 과의존의 주요 증상(조절실패, 현저성, 문제적 결과)’이 상담 서비스 이후 모두 유의미한 감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담자의 상담 협력 영역(‘변화동기’와 ‘상담사에 대한 신뢰’ 증가) △미디어 과의존 위험 요인 영역(‘편향된 신념’의 약화, ‘부정적 정서’ 및 ‘문제적 도식’ 완화) △미디어 과의존 보호 요인 영역(‘마음관리 기술’ 및 ‘스마트폰 활용 역량’ 증가, ‘삶의 만족’ 수준 상승)이 서비스의 주된 효과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로 볼 때 상담 서비스 대상자의 과의존 문제 회복에 Iwill센터의 전문적 상담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기능했다.

예방 서비스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과의존의 특징’, ‘핵심 증상’, ‘문제대응 방법’ 등에 대한 이해와 ‘스마트폰 활용 역량’ 모두 예방 서비스 이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서도 문제 대응 방법에 대한 이해 증진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각 Iwill센터를 구분해 개별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확인 된 바, 이를 통해 Iwill센터의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과의존 예방 서비스 기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집단 상담 서비스 효과 분석 결과에서도 ‘스마트 미디어 과의존의 주요 증상(조절 실패, 현저성, 문제적 결과)’이 집단상담 서비스 이후 모두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담자의 협력 영역에서는 △‘변화 동기’ △‘상담사에 대한 신뢰’ △‘상담에 대한 바른 태도’ 증가 등 모든 요인의 긍정적 변화 △미디어 과의존 위험 요인 영역에서는 △‘낮은 조절력’ △‘편향된 신념’의 유의미한 회복 △‘대인관계 기술 부족’ △‘대인과민성’의 유의미한 개선 △미디어 과의존 보호 요인 영역에서는 △‘긍정 정서’ △‘삶의 만족’ △‘자기이해’ △‘자기수용’ 수준의 유의미한 증가 △‘마음 관리 기술’ 및 ‘스마트폰 활용 역량’의 유의미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각각 나타났다.

종합하면 2021년 한 해 동안 Iwill센터가 서울시 청소년들에게 제공한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과의존 상담, 예방, 집단 상담 서비스는 미디어 과의존을 줄이고,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모든 센터가 공통 기준 및 측정 도구를 적용해 서비스 효과를 객관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평가한 상황에서 확인된 성과다. 이는 더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립 창동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창동아이윌센터)는 서울 동북권 지역 청소년 41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및 게임중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가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대인관계 갈등이나 건강,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잠재적위험군과 스마트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대인관계, 건강, 일상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9년 같은 조사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잠재적위험군은 21.7%, 고위험군은 3.5%로 집계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잠재적위험군 33.7%, 고위험군 7.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잠재적위험군은 12%포인트, 고위험군은 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남녀 비율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고위험군이 2.4%에서 4.3%로, 여학생은 4.4%에서 10.9%로 2배 이상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 확진 추세에 따라서 더욱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디어 과의존 영역 전문 기관인 ‘서울시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상담, 예방, 집단 상담 서비스 효과검증’ 결과가 궁금한 서울 시민은 강북Iwill센터로 문의해 관련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이곳에서 전문성 있고 다양한 상담, 예방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지윤 기자 sanarae0125@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