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톡톡] '마흔에 읽는 중용' 작가 유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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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톡톡] '마흔에 읽는 중용' 작가 유영관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3.02.0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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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지금 잘 살아 가고 있는지,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 수많은 질문들을 통해 '나 다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지혜와 철학을 이야기 하는  유영관 문화학 박사를 만나고 왔다. '내 삶의 중심을 잡고 살아갈 용기' 바로 중용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출처= 본인 제공]
[사진출처= 문화학 박사 유영관]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문코치와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업 강의와 동양고전을 연구하고 있는 문화학 박사 유영관입니다. 저를 소개하라고 하면 여러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야 할지 머뭇거리게 됩니다. 여러 가지 하는 것 같은데 실은 코칭 하나로 다 통하는 것입니다. 전문 코치도 기업의 그룹코칭하고 연결되어 있고 더불어 기업 강의도 합니다. 석사 때 전공한 리더십과 코칭이 기업에서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구요. 그룹코칭을 하다 보면 퍼실리테이션을 함께 할 수밖에 없어요. 기업에서 회의 문화를이끌어가는 것이 퍼실리테이션입니다. 기업의 리더십 또한 코칭과 관련이 됩니다. 사람을 다루는 일이라 감정을 알아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박사학위는 감정을 주로 다루는 문화심리사회학입니다. 코칭에서 다루어야 할 감정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려고 한 것이 문화학 박사과정이었습니다. 최근에는 같이 공부한 동료 박사 세 명이 중용을 풀어쓴 『마흔에 읽는 중용』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중용이라고 하면 먼저 한문이라서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는데 이를 현대어로 풀어서 이해하기 쉽게 썼습니다. 『마흔에 읽는 중용』은 코칭에서 다루는 존재와 감정에 대해서 풀어쓴 것입니다. 옛 고전의 내용이 지금 사는 사람들이나 별반 다른 것이 없습니다. 진리는 같기 때문에 다 같은 마음이라서 지금도 읽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Q 코칭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코칭은 정말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2011년 어느 날 월간 잡지사 기자로 있으면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동료 기자의 코칭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코치라고 하면 운동선수들 가르치는 코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상대에게 질문을 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회사생활에서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이 익숙한 나로서는 리더가 알아야 하는 분야가 코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칭을 잘하게 되면 리더로서의 올바른 성품을 지니게 되고 아랫사람들의 신임을 받을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코칭이 매력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코칭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기본 코치 자격인 KAC를 거치지 않고 전문 코치인 KPC 자격에 바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코칭 실습을 마치고 단숨에 전문 코치인 KPC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KAC라는 기본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문 코치 자격을 획득하고 나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충분한 실습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그런지 코치 자격을 취득하고 나서도 코칭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한국코치협회의 사회공헌위원회에 가입하였습니다. 당시 사회공헌위원장은 고현숙 코치였습니다. 알고 보니 회사에 다니면서 경주에서 워크샵을 할 때 리더십에 대한 강사로 초빙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리더가 가져야 할 리더십에 코칭이 필요하다며 코칭의 개념에 대한 설명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코칭에 대한 얘기를 그 당시 처음 들었는데 흘려버린 것입니다. 이곳에서 사회공헌위원으로 활동하고 또 한국 생명의 전화에서 상담원으로 자살 예방에 대한 상담을 하는데 코칭 기법을 접목해서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코칭에 대한 실습을 찾아 코칭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만큼 잘하지 못하였습니다. 좀더 학문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코칭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코칭 관련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와 감정을 더하다 보니 박사학위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코칭이 퇴직 후의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Q 코칭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 대학교 겸임교수를 하면서 3년간 학생들에게 코칭을 알리고 코칭을 해준 적이 있습니다. 코칭을 받아본 학생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 신입생들은 자신이 왜 이학과에 들어왔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모가 권해서 들어오기도 하고, 성적이 안 되니까 입학하고 보자는 식으로 학교에 들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학생들이 초기에는 자신의 진로와 학교생활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었는데 코칭을 받으면서 자신의 진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해준 것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가면서 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코칭을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해준 부분이 코칭의 효과를 느끼도록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출처=본인제공]
[사진출처=본인제공]

 

Q 지금까지 출간한 책 중 몇 권만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취업에 관심은 많은데 어떻게 준비할지 몰라서 허송 세월을 보내고 졸업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마음에 맞는 교수들과 함께 책을 내기로 해서 2021년 『취업의 기술』을 출판하였습니다. 이 책은 차근차근 목적을 갖고 준비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올바른 목적을 갖도록 하는 데는 코칭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제목이 「자명코칭의 원리와 중용의 성도교에 대한 나의 이해」입니다. 중용의 성도교(性道敎)는 중용의 첫머리에 나오는 글자로 나의 존재와 감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논문을 바탕으로 중용의 지혜로 코칭을 할 수 있게 집필하여 2022년 『중용, 코칭을 말하다』를 출간하였습니다.

2023년 1월에 발간한 『마흔에 읽는 중용』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박사를 함께 한 세 명이 살아가면서 삶의 중심을 잡도록 용기를 갖도록 하고 코칭에 필요한 감정을 위주로 서술하였습니다.

[사진출처=작가 제공]
[사진출처=작가제공]

 

Q 하고 있는 강연이나 강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몇몇 기업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요청에 따라 회사원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칭에 대한 강의와 코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방에 있는 공기업에서 요청하고 있는데 일 년 동안 격월로 워크샵을 진행하고 중간에 멘토링코칭을 하는 방법 진행하고 있습니다. 2년째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퍼실리테이션 기법 강의와 진행을 요청하는 기업이나 소규모 그룹도 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은 농촌을 관장하는 군청이나 시도에서 농촌에서 마을 발전계획을 작성하는데 마을 주민이 참여하여 스스로 계획을 작성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업에서도 중장기계획을 작성하거나 비전 체계를 수립하는데 퍼실리테이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칭에서는 그룹코칭이나 팀코칭이 대세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액티브코칭그룹에서 운영하는 「성과향상 그룹코칭」 프로그램은 기업에서 관심이 많아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본인제공]
[사진출처=본인제공]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출판한 『마흔에 읽는 중용』도 이런 정리 작업의 일환입니다. 정리한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를 들어 동양고전인 사서를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사서를 잘못 이해하면 옛날 일어난 사건으로 ‘그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살아가는 모습이나 지금 살아가는 모습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외적인 면에서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환경은 다르겠지만 내적으로 보면 그 때 일어난 사건이나 지금 일어나는 사건이 같은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람의 감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사서를 감정으로 풀어내면 그 때의 사건에 매달리지 않고 지금의 감정으로 그 때의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Q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것을 중심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두 가지만 얘기하려고 합니다. 해야 될 일이라면 용기를 갖고 도전하십시오. 삶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주저주저 하다 보면 기회를 놓치게 되고 지나고 나면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제가 환갑이 지나서 석사가 되고 박사가 된 것도 도전하는 용기 때문입니다. 죽기 전 마지막에 가장 많이 하는 후회가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입니다. 마음껏 해보시기 바랍니다. 도전에 실패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잠깐의 실수로 창피하고 부끄러운 것은 금방 지나갑니다. 다른 사람은 기억도 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자기 자신만 실패에 대한 기억을 끙끙거리고 안고 가며 살고 있습니다.

얍삽하게 살지 마십시오. 얍삽한 것은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남들 눈에 바로 들어옵니다. 당장의 눈 앞에 이익에 어두워 남들을 저지른 일은 반드시 자신의 손해로 되돌아옵니다.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무엇이 손해인지도 모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손해와 이익이 평행을 이루는 방정식을 이루며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락(苦樂)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즐거움은 고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구경하려고 여행을 하더라도 걸어가야 하는 고통, 짐을 꾸리고 옮겨야 하는 고통이 따릅니다.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해가 있으면 달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다는 것, 행복과 불행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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