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무경계 갤러리북]](/news/photo/202302/7470_15736_5943.png)
[웰니스앤컬처뉴스 유지선 기자] 우리 안의 야성과 모성을 그리는 제주 화가의 2인전이 열린다. 유규 작가는 컨테이너에 거주하며 설거지 파트 타이머로 생계를 유지하며 일반적인 시스템 밖의 삶을 살고 있다. 그 외 확보된 시간과 에너지를 창작에 쏟는다. 제주의 자연에 깃든 야성에서 그는 변치 않는 사랑을 기대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랑, 배신하지 않을 사랑, 신에게 다가가는 형태로 갈등을 승화시킬 수 있는 자연은 대지이고 어머니이기에 그가 그리는 야성은 또 다른 이름의 모성이기도 하다. 신이 아닌 제주라는 자연에 변치 않는 사랑을 기대하며 다가간 그의 작품을 이번 전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화폭엔 자신만의 살아온 이야기들이 때로는 고독하고 시적이며 순수하고 아름답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사진출처=무경계 갤러리북]](/news/photo/202302/7470_15737_115.png)
이은주 작가는 MBC 22기 공채탤런트로 여배우 출신이다. 그녀에게는 자폐를 가진 아들이 있다. 언어 표현이 힘든 아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은주 작가는 아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들에게 ‘엄마’라는 말을 듣지 못하지만 모자는 ‘엄마’를 그리면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여배우의 일기>, <엄마의 꿈>, <자장가 시리즈> 등의 작품은 아픔과 슬픔에서 진주를 빚어내듯 모성을 보여주는 그녀의 내면이 잘 드러나 있다. ‘예술은 아픔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녀의 그림에서는 아픔과 치유의 모습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를 진지하게 감상할 줄 아는 관객과 함께 유규, 이은주 2인전에서는 우리 안에 깃든 야성과 모성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진행되는 본 전시의 오픈식은 3월 4일 오후 3시 이다. 축하공연으로 제주극장 박수현님의 무용, 이마리아님의 노래, 서란영님의 팬풀룻, 이은주 작가의 삶낭송이 진행된다. 유규, 이은주 작가와의 토크살롱을 통해 작품을 보다 더 깊이 이해하며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감상할 수 있다. 서귀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 ‘제주극장 사회적협동조합 (서귀포 예술공간 오이. 서귀포시 중정로 76) 에서 3월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