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게도 빈부격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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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도 빈부격차가 있다.
  • 최수연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3.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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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최수연 칼럼니스트]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500만을 바라보는 시대다. KB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 이미 1,448만에 이르렀으며 점차 더 늘 것으로 예측했다. 반려인이 늘어난 만큼 인식의 변화도 있었다. 한때는 애완동물이라 불렀으나 지금은 반려동물이라 지칭한다. 동물 행동학자 K.로렌츠의 제안에 의해서다. ‘반려’라는 말은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며 장난감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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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용어가 무색하게 유기 동물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동물 학대 소식 또한 각종 매체에서 자주 다뤄진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늘고, 관련 산업인 펫코노미가 가파른 성장 추세에 있는 현상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다. 반려동물도 어떤 가족을 만나느냐에 따라 희로애락이 달라지는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희로애락은 주로 금전 사정에 따라 나뉜다. 소위 말하는 금수저, 흙수저 등으로 삶의 수준을 계급화시키곤 한다. 그런데, 이 빈부격차는 반려동물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태어날 때부터 그 격차는 이미 벌어져 있다. 좋은 가정에서 태어난 개와 농장에서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태어나 젖도 채 떼기 전에 팔려가는 개는 벌써 건강 상태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

같은 가정집에서 태어나거나 입양되더라도 마찬가지. 반려인에 따라 반려동물의 팔자는 다시 판이하게 달라진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먹여서는 안 되거나 좋지 못한 음식을 먹이는 보호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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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는 보호자의 사랑과 관심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나의 충족요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이라는 개체는 살아가야 할 필요조건인 의, 식, 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이 채워져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좋은 것을 해주라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맞게 해줄 수 있으며, 현대사회는 상황에 따라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다뤄야 하는 방법을 충분히 알려줄 수 있다.

사람이 부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처럼 반려동물도 감정을 느낀다. 그래서 보호자를 그리워하는 하울링을 하고 길 한복판에 버려져도 기다리기도 한다. 어떤 태도와 노력으로 반려동물을 대하느냐에 대한 보호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빈부격차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최수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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