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상식’한 사람이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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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한 사람이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
  • 유영만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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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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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유영만 칼럼니스트] 상식적인 사람들의 상식적인 생각을 상식적인 잣대와 기준에 비추어 판단하면 상식적인 아이디어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상식적인 생각과 상식적인 아이디어는 너무나 상식적이어서 곧 식상해집니다. 상식과 통념에 통렬한 시비를 거는 사람, 당연과 물론의 세계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몰상식한 사람입니다. 세상은 몰상식한 사람에 의해 변화되고 발전되어 왔습니다. 과학의 발전도 그렇고 문명의 발전도 그렇습니다. 학문 발전도 상식적인 사람보다 상식적인 생각에 시비를 걸면서 상식의 세계에 안주하지 않고 벗어나려는 몰상식한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위대한 과학적 업적은 모두 몰상식한 사람이 물론과 당연의 세계, 원래 그런 상식에 의문과 문제를 제기하면서 탄생된 성취결과입니다. 몰상식한 사람의 파격적인 아이디어는 처음에는 심한 저항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합니다. 그러나 점차 상식적인 사람들이 몰상식한 아이디어를 수용하면서 몰상식한 아이디어는 상식적인 아이디어로 전환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지만 뉴턴만이 ‘왜’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몰상식한 뉴턴이 한 시대의 흐름을 뒤집어엎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 상식적인 사람은 사과가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한 수많은 사람들은 몰상식한 뉴턴이라는 사람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이 무엇인지를 갖고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몰상식한 사람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은 이제 상식적인 사람에게도 상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상식 이전에는 상식이 아니었지만 몰상식한 사람에 의해 비로소 상식이 아닌 것도 상식으로 통용되기 시작합니다. 몰상식한 사람이 많아야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 새로운 창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창조는 “원래 그래” “당연한 거야” “물론 그렇지”라는 세 가지 말에 통렬한 시비를 걸 때 통찰력과 함께 찾아옵니다. 나이가 들면서 ‘원래’ ‘물론’ ‘당연’이라는 말이 점차 늘어갑니다. 마음속에 호기심과 궁금함, 물음표는 사라지고 상식적인 생각과 타성에 물들어갑니다. 당연한 세계에 시비를 거는 사람, 물론 그런 세상에 물론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의문의 화살을 던지는 사람, 원래 그런 세계는 없다고 마음속의 호기심을 죽이지 않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 나를 키우는 물음표
위대한 성취는 모두 몰상식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는 발상이 만들어낸 결과다. 나는 오늘 상식적으로 생활하고 있는가, 아니면 상식의 틀을 벗어나 몰상식하게 생각하고 행동했는가? 세상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비정상적인 사람이 정상적인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 Start Again
정상正常에 오른 사람은 모두
정상頂上이 아니다!
 


 

 

 

유영만은 지식생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교수다. 삶으로 앎을 만드는 과정에서 철학자의 주장보다 문제의식이 주는 긴장감에 전율하는 경험을 사랑한다. 오늘도 삶의 철학자로 거듭나기 위해 일상에서 비상하는 상상력을 배우며 격전의 현장에서 현실을 매개로 진실을 캐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책 쓰기는 애쓰기다』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등 9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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