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안상현 칼럼니스트] 당신의 첫 번째 친구는 누구인가? 당신 자신을 나의 친구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친구처럼 나에게 대화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 묻고 답하는 바보 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물론 실제 입으로 말하고 답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잠자리 들기 전에 나에게 말한다. ‘오늘 하루 수고 많았어. 내일 아침에도 상쾌하게 일어나자. 잘 자.’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잘 잤다.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내보자.’라고 한다. 특히 컨디션이 별로일 때는 “미라클 모닝!”이라고 실제로 외칠 때도 있다. 옆에서 난감해하던 아내도 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더니 가끔 따라서 외치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정말 신기하게도 즐거운 마음이 든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강의를 듣거나 책을 보면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스스로 묻고 답을 찾는다. 의미 있는 주제가 떠오르면 스마트폰에 메모한 후 사무실에서 글로 옮긴다. 이런 글들이 주로 블로그에 올라간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거나 사무실까지 걸어오는 동안 나와의 대화는 계속된다. ‘걷는 것이 힘들지 않니?’ ‘힘들다면 왜 그렇지?’ ‘어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이사항은 없었니?’ ‘오늘 하루 중요하게 챙길 일은?’ 이런 질문과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의 에너지 즉, 컨디션 상태를 체크한다. 매우 중요한 나만의 자기관리 습관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주제가 바로 에너지 관리다. 나의 에너지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업무이다. 나의 에너지 상태에 따라 업무 집중력, 고객 대응력,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날 과음하지 않거나 과로하지 않는 것,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도 항상 에너지 상태를 최적화하기 위함이다. 에너지 상태를 파악한다는 의미는 나의 감정과 의식 상태를 알아차리는 것과 같다. 일상에서 명상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명상 상태는 뇌파가 알파파 상태가 많이 나타나며 이완된 상태라고도 부른다. 이 상태에서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나와의 이런 대화는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삶을 주도적으로 만든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외부 환경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멍 때리기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이는 특별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목적 없이 TV 보는 시간이 대표적인 멍 때리기 사례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회사 때문에, 가족 때문에, TV 때문에라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 쉬어야 하면 제대로 쉬고, 놀아야 한다면 제대로 놀고, 일해야 한다면 제대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늘 현재에 집중하며 자신의 에너지 상태를 체크하고, 그 에너지 상태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선택의 칼자루를 쥔다.

이렇게 에너지 상태를 반복해서 관리하면 계획된 업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시간관리, 목표관리 등 내가 원하는 삶을 온전하게 살게 된다. 삶을 온전하게 사는 비결은 항상 에너지 상태를 체크하는 습관이다.

탁월함은 훈련과 습관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탁월한 사람이라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탁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은 습관이 만든다.

-아리스토텔레 [그리스 철학자]-

[안상현 칼럼니스트]

안상현은 나다움인문학교 교장이다. 나다움이 재능이고,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일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함께 누리고자 유튜브 '안상현TV'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가 있다.

안상현 칼럼니스트 kimhail97@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