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기준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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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기준을 찾아라
  • 안상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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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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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안상현 칼럼니스트] 과거 학창시절 체육시간을 떠올려보자. 운동장에 모여 먼저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기준을 정하는 일이다. 보통은 체육선생님 바로 앞에 서 있는 학생이나 그날 주번이 기준이 된다. 기준이 되는 학생이 “기준!”이라고 외치면 일정한 간격으로 대형을 펼친다. 또는 펼쳐진 대형에서 기준을 중심으로 모이기도 한다.

 

인생을 살아갈 때도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 기준을 중심으로 삶이 정렬되기 때문이다.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기준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5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 감정의 기준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통해 감정의 기준을 배운다.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자기이해가 되고,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할 때 타인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들이 제대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감정코칭을 해준다. 최고의 감정코칭 방법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다. 사랑은 받아본 경험이 있어야 나눌 수도 있다.

 

두 번째, 공부의 기준이다.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인식하도록 질문한다.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는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잡는다. 질문하면 답을 찾기 위해 공부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보다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공부의 핵심은 독서습관이다. 책을 통해 공부에 대한 호기심을 만들 수 있다. 공부의 목적과 방향을 상실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해진다. 사회뉴스를 통해 엘리트 집단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지 목격했을 것이다.

 

세 번째, 직업의 기준이다. 학교 교육은 자신의 직업을 찾고 선택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단순한 취업에만 집중하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 특히 대학 교육을 통해 직업의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의 의미를 스스로 정리할 수 있다면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취업이든 창업이든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이 일을 하기 위한 수단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네 번째, 연애의 기준이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부끄러워하거나 숨어서 만나지 않는 당당한 연애가 필요하다. 연애의 핵심은 인간관계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의 기준을 존중하며 사랑할 때 지속적인 연애관계가 만들어진다. 연애, 섹스, 피임, 결혼 등 보편적 기준을 바탕으로 나만의 개념을 지닌 기준을 세운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의 기준이 모여 마지막 기준이 탄생한다. 삶의 기준이다. 가족, 학교, 직장 등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과 내가 추구하는 기준 사이의 간극을 인식하는 단계다. 나만의 삶의 기준을 처음부터 나이스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명쾌해진다.

 

삶의 기준을 통해 나를 만든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세상 속에서 중심을 찾느라 방황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방향을 제시할 것인가.

 


[안상현 칼럼니스트]

안상현은 나다움인문학교 교장이다. 나다움이 재능이고,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일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함께 누리고자 유튜브 '안상현TV'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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