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이야기로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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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이야기로 시작하다
  • 안상현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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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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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안상현 칼럼니스트] 2015년 1인 기업을 시작했다. 빈 책상에 노트북 하나를 앞에 두고 멍하니 바라보던 첫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문득 떠오른 단어는 ‘상담’이었다. ‘그래, 지금까지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상담을 시작하자.’라고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에니어그램 강의와 상담을 시작하고 400명이 넘는 고객을 만났다. 창업을 한다면 가장 작은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자. 꿈과 비전은 크게 그리지만, 시작은 반드시 작게 하길 바란다. 기획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즉시 행동하기를 권한다. 행동하면서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더 현명하기 때문이다.

 

처음 하는 일은 당연히 불안하고 두렵다. 우리가 두렵고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작게 계획하고 실행하고, 다시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오랜 시간 계획하고 준비하면 그만큼 기대감도 올라간다. 준비하는 기간이 마치 전문가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창업과 동시에 성과에 대해서도 기대한다. 물론 계획한대로 잘 풀리면서 대박이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실패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빠르게 시작하고, 빠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획을 보완하는 방식이 최상이다. 고객을 빨리 만날수록 콘텐츠와 서비스를 보완하는 시간도 빨라진다. 가볍게 움직일수록 변화도 빠르다.

 

실행해야 하는 시점을 정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의 문제다. 책임지겠다는 마인드만 있다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가? 지금 바로 일어나 움직이자. 생각이 행동을 지배하는 경우도 있지만, 행동이 생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행동하면 생각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던 세계가 펼쳐진다.

 

창업 강의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 강연을 듣는 것은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다. 이론적인 공부나 자료조사는 창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고객을 만나는 순간부터 창업 시작이다. 그래서 가능한 작게 시작하자. 동시에 고정비와 리스크를 최소화하자. 창업에서 겉멋은 불필요한 요소일 뿐이다.

 

두 번째,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 꼭 생각하자. 창업과 동시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대안이 있어야 한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이직을 추천한다. 창업하려는 분야와 가장 관련된 직장으로 먼저 옮긴다. 작더라도 월급을 받으며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련 정보를 얻기도 수월하다.

 

세 번째, 진정한 창업 준비는 고객을 만나 돈을 벌어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 무료로 진행하라. 몇 번 경험이 쌓이면 유료로 전환한다. 고객을 만나 돈을 받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경험이 진정한 창업 준비과정이다.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다. 제대로 사업을 하기 전에 충분한 검증단계를 거친다.

 

창업의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나처럼 운이 좋은 사람도 정말 버티기 쉽지 않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창업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가족이 있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가장이기 때문이다. 일단 벌여놓고 보자는 행동파 기질의 사람일수록 최대로 작게 시작하길 권한다.

 

직장인들 중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창업에 도전하려면 자신의 아이템으로 매월 순수익 100만 원을 벌어보기 바란다. 투입되는 돈 없이 오로지 나의 능력만으로 100만 원을 버는 것이다. 만약 유통이나 제조업이면 모든 경비를 제외하고 매월 100만 원을 벌 수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 정말 최소 기준이다.

 

직장인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요약하면 첫째,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결정한다. 둘째, 아이템을 선정한다. 셋째, 다양한 방법으로 매월 100만 원을 번다. 넷째, 시장조사를 한다. 다섯째, 드디어 창업한다.

 

자기이해와 자기분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수많은 성공자들은 이런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창업했기 때문에 성공의 반열에 올랐다. 이들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창업은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작게 시작하고, 고객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멋진 일을 해내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해야만 한다. 아직 그런 일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나서야 한다.'

-스티브 잡스╷미국 기업인-

 


[안상현 칼럼니스트]

안상현은 나다움인문학교 교장이다. 나다움이 재능이고,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일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함께 누리고자 유튜브 '안상현TV'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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