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정민기 기자]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그림으로 표현해는 심미안을 가진 작가다. 순간의 감정까지도 그대로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강영희 작가를 소개한다.
강영희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1991 무비프라자, 1998 웅전갤러리,2006 호 갤러리, 2006 롯데갤러리, 2008 갤러리 라메르, 2010 봄 갤러리, 2012 화봉 갤러리, 2013 봄 갤러리, 2014 아트리에 갤러리, 2014 서학 아트스페이스, 2015 갤러리 두, 2017 유나이티드 갤러리, 2018 아트리에 갤러리, 2018 구구갤러리, 2019 구구갤러리, 2020 구구갤러리 등에서 꾸준히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의 그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감정이나 사유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으로 작가의 심미관이나 가치관 또는 인생 전반에 걸친 운명같은 것까지도 작업에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나의 작업은 어떠한 형식과 짜여진 구도나 틀 없이 마음 가는 대로 그려지는데 마음과 손끝이 하나가 돼서야 비로소 작업으로 이어진다. 그 어떤 미학적 해석이나 철학적 관점을 벗어나 순수하게 그날의 감성과 이야기와 느낌, 기분까지도 그대로 전해지는 작업이다.
순간의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밑작업이 시작되는데 이때 먹물은 가장 적당한 재료다. 먹은 물을 만나 깊거나 얕은, 짙거나 옅은 색을 만들어 그림에 생기를 더한다. 동양예술에서의 수묵 작업은 수양을 통한 감성과 정신의 융합을 회화에서 표현하는데 나의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내면의 감성을 의식과 무의식의 대화로 풀어내며 시작된다. 보다 직접적인 표현을 위해 손에 먹물을 묻혀 화면에 그어대고, 문지르고, 긁어대는 행위부터 시작하는데, 그 시작은 무념의 상태에서 자유로이 마음의 움직임에 따른다. 일순간의 감정이 점이나 선이 돼 흰 여백 위를 날아다니거나 때론 자연의 이미지나 형상으로 시공을 넘나든다. 선들은 그 자체로 리듬감과 생명력을 지닌다. 화면 속의 여백은 이 모든 선들과 이미지들의 힘과 움직임을 온전하게 느끼게 하는데 그림 속 여백은 나의 또 다른 세계며, 내가 그리는 세계며, 때론 깊고 고요한 명상적 세계와 다름 아니다.
표현을 위해 필요에 따라서 자유롭게 구상적 이미지와 추상적 이미지를 혼용했고, 생동감 있는 거친 터치의 표현을 위해 화면의 바탕에 질감을 더하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감정을 그림으로 형상화한다는 것과 화가 자신의 주관적인 내면을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작업이므로 여러가지 방법과 다양한 연구가 계속될 것이다. 나의 그림이 나의 삶을 확장시키고 성장시키듯 누군가에겐 또 다른 느낌으로 감응으로 다가가기를....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