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를 확고히 하면 능력은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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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확고히 하면 능력은 배가된다!
  • 김부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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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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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김부건 칼럼니스트] 사람은 그 근본에 충실해야 하니, 근본이 확립되면 방법이 생겨난다. (논어편, 학이)

 

한창 학교에서 공부할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움에의 열정과 의지’이며, ‘인내력’과 함께 늘 강조하는 것은 ‘학습기초’일 것입니다. 기초를 모르면 진도를 못 따라가게 되고 결국 성적도 뒤처지게 되어 점점 공부에의 열기(熱氣)도 식을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사상누각(砂上樓閣)’이란 말의 의미는, ‘어떤 사물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여 오래가지 못함’을 뜻합니다. 아무리 예쁘고 멋지게 집을 짓는다고 해도 그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곧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불을 보듯 당연한 이치인 것이지요.

 

이렇듯 안전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인 ‘지반(地盤)’을 잘 선택하고 집 지을 터를 단단히 다져야만 합니다. 그렇게 다져진 터 위에 주춧돌(礎石)을 세워 기둥이 연약한 지반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도록 잘 받치고 그 위에 집을 세워야만 안전하게 집을 지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기초적이고 상식에 가까운 원리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할 때나 배움을 통한 깨달음을 얻을 때, 이러한 기초적인 원리를 종종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주먹구구식 학습’이나 그 근본기초를 무시한 ‘수박겉핥기식 배움’을 통해 진정한 깨우침을 얻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문구를 해석해보면, “사람은 모두 무슨 일을 하든지 말단적인 것이나, 형식적인 것에는 구애되지 말고 근본(根本)을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근본적인 것을 행하면 자연히 방법은 뒤따르게 되는 것이다.”는 말입니다. 이는 유자(有子)의 말로서 이 말 때문에 유학(儒學)은 <근본에 힘쓰는(務本) 학문>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이 경우에 ‘도(道)’는 ‘방법’이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면, 유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사람됨치고 효성스럽고 공손하면서 윗사람을 거스르기를 좋아하는 이가 적으니, 윗사람을 거스르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이는 아직 있지 아니하였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서야 도가 생기는 것으로 ‘효도와 공경이란 것은 그 인(仁)을 실천하는 근본’일 것이다.”라는 말입니다.

 

군자는 학문을 함에 있어 그 근본을 중히 여기고 그것이 바로 서게 되면, 삶의 올바른 방법인 도(道)가 끊임없이 생성되는 것이지요. 이는 웃어른을 대함에 있어서도 효성스럽고 공손하게 정성을 다함이요, 곧 ‘인(仁)을 실천하는 근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근본이 있는 학습이란, 효(孝)와 예(禮)에 입각(立脚)하여 인(仁)을 제대로 실천하는 학습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근본이 바로서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가 있을까요?

 

그 기초토대가 되는 근본자세로는 ‘자기 사명감(使命感)의 유무’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세상을 바로 보고 옳게 해석하며, 주어진 일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되어있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숙고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학습기초를 쌓기 위해 토대가 되는 ‘자기관리 마인드’인 셈이지요. 결국 자기 자신의 비전과 가치, 근본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내적 능력인 ‘자아의식의 확고한 구축’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책에서 보면, 스스로의 삶을 이루는 연계된 핵심 4가지 요소로 ‘안정감’과 ‘지침’, ‘지혜’와 ‘역량’을 꼽고 있습니다. ‘안정감’이란, 가치의식과 자기 정체성, 자존의식, 강직한 성품에서 나오며, ‘지침’이란 인생의 방향을 인도해 주는 길잡이를 뜻합니다. ‘지혜’는 인생을 보는 시각과 균형유지의 감각, 판단하고 분별하며, 이해하는 능력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량’이란, 어떤 것을 성취하는 잠재력 및 정신력, 행동하는 능력과 자질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자신이 가진 확고한 사명감과 안정감을 토대로 앎에의 지혜를 쌓으며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갈 때, 비로소 그 근본기초가 되는 탄탄한 인성과 능력이 갖춰질 것입니다.

 

[요약포인트]

그 근본이 바로서야 방법이 생겨나는 것이니, 늘 ‘자기 사명감’과 함께 탄탄한 인성과 실력을 갖추자!

 


[김부건 칼럼니스트]

김부건은 토목 엔지니어겸 인문학 작가다. 20년 넘는 기술 전문직(상하수도기술사) 이력을 갖고 있다가 프리랜서로 전향 후 인문학 관련 책을 썼다. 이후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실존에서의 동기부여와 자존감 고양, 통섭과 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백작살롱> 북코칭 스쿨을 운영 중이며, 저서로는 '동양고전의 힘', '파워링커 혁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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