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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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3가지 방법
  • 황상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0.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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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너무 쪘다

[웰니스앤컬처뉴스 황상열 칼럼니스트] 불혹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년이면 45살 딱 마흔 중반이 된다. 정말 시간은 날아가는 화살처럼 쏜살같이 지나간다. 그 나이의 속도만큼 지나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다. 흐르는 시간만큼 내 뱃살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 체중을 재보니 내 생애 최고 몸무게를 찍었다. 충격이었다. 요 근래 타인들이 나에게도 배가 너무 나온 거 아니냐 라는 핀잔을 듣는다. 몇 년 간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못한 운동을 다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2015년 살을 빼고 체지방을 12~13%까지 줄여보겠다는 각오로 운동을 열심히 하던 시절이 있었다. 퇴근 후 매일 헬스장에서 2시간 동안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했다. 일주일을 기준으로 월요일은 팔 근육 키우기, 화요일은 다리 근육 운동, 수요일은 달리기와 사이클 등등 집중적으로 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석달간 운동에 매달리고 식이요법을 같이 하며 10Kg를 감량했다. 근육이라도 1% 없던 내가 체지방 12%에 근육질 몸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댓가는 혹독했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뇌수막염으로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 이후 운동을 중단하고 다시 예전 몸무게로 회복하기 위해 엄청나게 고기를 섭취했다. 다시 살이 찌기 시작해서 D라인이 되었다. 그 근육은 온데간데없고 살만 보인다. 야속하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글쓰기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2015년 그 시절 운동을 하면서 매일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다. 5줄 이상 쓰지 못했다. 내 몸이 달라지는 것처럼 글쓰기 근육도 같이 키워보고 싶었다. 매일 아령 한 개를 더 들때마다 한 줄을 더 써보기로 했다. 그렇게 내 팔의 근육이 조금씩 느는 것처럼 글쓰기 근육도 커져갔다. 병원 신세를 지고 운동을 그만두었지만, 나의 글쓰기는 6년째 계속 진행중이다. 그만큼 글쓰기 근육도 강해졌다. 그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아래 소개하는 3가지가 필요하다.

1) 많이 경험하고 읽어야 한다.

우선 쓰기 위해서는 글감이 필요하다. 그 글감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직접 경험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독서를 통해 찾으면 된다. 보통 간접 경험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저자의 경험을 흡수하는 것이다. 매일 자신의 일상에서 겪는 일을 모으자.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글감을 채워넣자.

2) 많이 써야 한다.

1)번의 행위로 모은 인풋을 조금씩 글로 옮겨보자. 그렇게 매일 쓰다보면 자연스레 글쓰기 근육이 조금씩 커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의 일상에서 관찰했던 사물, 만난 사람이나 일어났던 사건 등을 매일 조금씩 써보자. 그렇게 매일 반복하다 보면 단단한 글쓰기 이두박근이 보일 것이다.

3) 많이 생각하자.

경험하고 관찰하면서 찾은 글감이나 인풋을 글로 옮기기 위해서는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바로 쓸 수 있지만 생각이라는 도구를 통해 어떻게 가공하고 정리하여 배치할지 결정해야 한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날 것의 글이 된다. 그런 느낌의 글도 좋지만 그래도 독자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사색을 통해 독자에게 어떤 인사이트나 해결책, 도움 등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자. 그렇게 거쳐 나온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세 가지를 나열해 보았지만 역시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방법이다. 다작, 다독(다경험), 다상량. 하지만 알고 있지만 여전히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글쓰기 근육이 붙지 않는 것이다. 나도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경험하고 생각하는 행위를 매일 조금씩 실천했다. 그 결과로 부족하지만 작가가 될 수 있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오늘부터라도 한 페이지의 책을 읽고 생각하여 한 줄의 글이라도 써보자. 또 일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그게 모여서 쌓이다 보면 당신의 글쓰기 근육은 몰라보게 커질 것이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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