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박상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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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박상혁 작가
  • 우영훈 기자
  • 승인 2021.12.09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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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화가
[사진출처=네이버 프로필]
[사진출처=네이버 프로필]

[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박상혁은 한국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1992 – 2000년 독일 브라운슈바익 국립조형예술대학교(HBK)에서 사진과 그래픽을 전공했다. 귀국 이후 이미지를 사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껴 애니메이션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2003년에 반복적인 드로잉 과정을 통해 단순한 사각형의 중첩으로 구성된 ‘네모나네’ 캐릭터를 만들어 그 캐릭터를 다루는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풍경을 재해석한 회화도 함께 하고 있다. 

동화적이고 만화적인 소재를 작가적인 상상력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희망적이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휴머니즘적인 세계를 그려내고 있으며 2012년 단편만화 콜렉션, 2013년 장편만화 '세니'를 전자출판했다. 

[사진출처=예술과아카이브]
[사진출처=예술과아카이브]

'네모나네'는 고독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 꿈, 희망, 연민, 향수와 같은 작가 자신의 아련한 정서적 기억들을 캐릭터에 투영시킨다. 현재의 불안함을 안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연상하면서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 사람, 동물들을 통해서 연민과 애정을 담아낸다. 과거와 미래, 지구와 우주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상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터치와 풍부한 색감, 순진무구한 표정의 캐릭터 <네모나네 Nemonane>를 통해 따뜻한 연민과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박상혁의 개인전 <네모나네와 함께 - with Nemonane>는 만화와 현대미술의 경계에서 작가만의 상상력과 창조적 영감으로 만화적 세계를 창조하는 첫 시도였다. 

그의 작품들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와 풍경들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구성하면서 회화, 드로잉, 디지털페인팅, 월페인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볼 수 없지만 보고 싶은 것, 형태도 냄새도 기억에서 희미해졌지만 여전한 그리움과 같은 추상적인 것, 과거에 있었거나 있기를 바라며 상상하던 것, 현실엔 없는 동물과 가공 인물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 내면의 순수한 시절 혹은 영원히 변질되지 않는 천진한 영감과 상상의 세계, 만화적이고 동화적인 그림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캐릭터 네모나네의 단편 만화에는 아름답지만은 상황 속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는 네모나네의 순수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희망적인 메세지와 함께 담겨 있다. 

[사진출처=예술과 아카이브]
[사진출처=예술과 아카이브]

작가를 통해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번 PN 시리즈는 캐릭터의 기본 형태를 고정하고(예외도 있다) 외적 간섭을 네모나네 캐릭터에 투영해 표현하는 것이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고유의 것이 과연 무엇인지 나 자신에게 되묻는 과정이 시리즈 내내 있을 예정이다. 캔버스 작업은 PN, 종이 작업은 PND로 구분하는데 종이 작업 Drawing의 약자를 붙였을 뿐 재료와 형식에서 컨버스 작업과 다르지 않다. 다만 시리즈 내에서 새로운 실험 내지는 작은 변화의 단계에서 종이 작업을 먼저 시작한다. 작업과정 캔버스 크기에 맞게 캐릭터의 기본 형태를 프린트해서 두꺼운 종이에 붙여 크기 별로 마련해 두고 캔버스에 라인 드로잉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기본 형태를 벗어날 경우에 캔버스 위에 핸드 드로잉 한다. 캐릭터의 형태를 결정하는 라인을 기본 작업으로 시작하지만 라인을 허무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리즈도 있다. 투영 요소 (외적 간섭에 대해) 무엇을 그릴 것인지에 대한 설정에 앞서 이 질문은 이번 시리즈를 넘어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물음이기도 하다. 백지 위에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는 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겪는 막막하고 답답한 과정인데 이 번 시리즈에선 무엇을 그리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설정하는게 포함된다. 구체화된 사물, 사회현상과 자연현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방식 또는 그것을 상징하는 특정 이미지, 구체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패턴, 심볼, 텍스트(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감상이 쏠리는 걸 내포하지 않기 위함-PN시리즈에 한정한다)는 포함하지 않는다. 제한된 영역을 설정하고 그 안팎으로 무엇을 채우거나 비우는 일련의 작업은 템플릿과는 다른 개념에서 출발한다. 설정된 기본 틀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유사하지만 사용 목적과 기대하는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캐릭터 정체성 또는 세계관은 미리 설정한 정의를 통해 얻어지진 않는다. 반복을 통해 달라지는 결과들의 총체성, 제각기 다른 밀도로 할애된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 무수히 많은 우연을 포함된 지향성이 고유의 성질 즉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번 시리즈를 반복하며 선명해질 캐릭터의 정체성을 기대한다. 시리즈 초반인 현재까지는 회화적 형식은 직선, 곡선, 사각형 등 도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제한된 영역 안에서 면을 구분하고, 색을 채우거나 공간을 비운다는 거시적인 틀만 가지고 있다.

이번 회화에서는 그래픽 요소의 정의 - 직선, 사각형, 삼각형의 그래픽은 인간적인 흔적을 나타내는 것인데 자연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반복이 만들어내는 변화, 즉 시간 속성이 더해져 총합을 이룬 것이 풍경이지만 문명은 퍼즐처럼 쌓고 확장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형식이 다른 레이어를 겹겹이 올리듯이 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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