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김하일 기자] 라이프 아티스트로 열심히 활동 중인 강민주 작가를 만나보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가이자 캘리그라퍼 강민주입니다. 그리고 라이프 아티스트입니다. 제게 있어 작가는 저의 사명이자 아이덴티티입니다. 캘리그라퍼도 제 인생을 이루는 것들 중에 소중한 하나이고요. 하지만 저는 제 삶을 어떤 하나의 틀에 제한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생이라는 캔버스에 강민주라는 붓으로 제가 그리고 싶은 삶을 그려 나가는 라이프 아티스트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13년 전에 막연하게 버킷리스트에 작성했던 것 중 한 가지가 또렷하게 기억이 났습니다. 바로 ‘나는 내 이야기가 담긴 책을 쓸 것이다.’였습니다. 그 생각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좋지 않았던 일들을 전화위복 삼기로 마음먹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 자신이 먼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고 이겨내어 글로 쓰면 제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프롤로그에도 제 책의 첫 번째 독자는 저 자신이고, 두 번째 독자는 같은 하늘 아래 있는 또 다른 저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조직이나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틀에 갇힌 사람이 아닌 자유롭게 저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은 갈망도 그 시기에 맞물렸던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출간한 책 중 몇 권만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너는 꽃처럼 아름답다》는 상실과 아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에게, 아직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해 방황하는 어른 아이에게, 가끔 울고 싶을 때가 있는 어른에게 작은 위로, 삶의 힘이 되어주는 희망의 글을 작가의 캘리그라피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WERO 북》은 캘리그라피 에세이 공모전에 합격한 52명의 작가들과 함께 출간한 공동 저서입니다. 책에는 각 작가들의 어쿠스틱 에세이와 캘리그라피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Q 하고 계시는 강연이나 강의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요즘은 강연 및 강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제 모교인 영남대학교에서 주관한 ‘천마지성강연회’ 초청연사로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모교에서의 강연은 저희 첫 저서인《너는 꽃처럼 아름답다》를 집필할 때부터 함께 가슴에 품었던 꿈이었습니다. 꿈도 이루고,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천마지성강연회는 대학문단과 기성작가의 대화의 길을 트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문학 강연회인데 연사자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김진명 작가, 김연수 작가, 조승연 작가 등 기라성 같은 선배 작가들에 이어 저도 참여하게 되어 더 뜻깊었습니다.
Q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줌으로써 사람들이 감동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할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제 가슴이 뛰는 사명으로써 존재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저희 비전입니다. 현재 두 번째 책 집필 중에 있습니다. 책 이외에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멋진 것을 발견한다면 기꺼이 도전하고 싶기도 합니다.
Q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정답 없는 인생에서 정답이 있다고, 또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어딘가에 정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가끔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곳을 가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봐도 인생의 정답은 없었습니다.
숱한 시도와 실패의 경험 끝에 내린 결론은 ‘인생의 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다.’였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결론을 더 내렸습니다. ‘정해진 운명은 없다. 운명은 내 손으로 만드는 것이고, 설령 정해진 운명이 있다고 해도 그 운명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갈래 길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내가 선택하는 길이 내 운명이 된다.’
전 세계 인구가 78억 명이 된다고 해도 우리는 모두가 각자 고유의 인격체와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어느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습니다. 정답 없는 인생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자기 자신을 좀 더 믿고, 자신의 삶을 좀 더 신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내면의 지혜가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