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의 풍경’, 2021 3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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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의 풍경’, 2021 3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
  • 황상열 기자
  • 승인 2022.01.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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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가치를 지향하는 수필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사회적 이슈와 함께 직업적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회의, 그 속에서 희망을 그리는 감정 노동자의 마음을 담다
[사진출처=바른북스]
[사진출처=바른북스]

[웰니스앤컬처뉴스 황상열 기자] 바른북스 출판사가 출간한 ‘담장 안의 풍경’(김천수 저)이 ‘2021년 3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도서는 수필 분야에 지원한 자비 출판사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 문학 도서를 선정·보급해 문학 출판 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으로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향상하려는 사업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사업의 문학 전문성을 확보하고, 문학 진흥을 위해 공정성 있는 심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정된 우수 문학 도서는 공공 도서관, 지역 문화관 등에 보급된다.

이번 2021년 3차 도서보급사업에는 1188종의 신청 도서를 검토해 166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수필 분야는 285종의 신청 도서 중 36종이 문학나눔 도서로 최종 결정됐다. 쟁쟁한 경쟁 도서 사이에서 선정된 담장 안의 풍경은 바른북스가 출간했으며, 자비 출판사가 수필 분야에 지원한 도서 가운데 단독으로 선정됐다.

'담장 안의 풍경'은 교도소장으로 근무했던 김천수 저자가 동료 교도관들에게 보냈던 이메일 가운데 일부를 묶어 펼쳐 낸 책이다. 교도관은 수용자의 불만과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 내며 고충과 애환을 위로한다. 사회적 이슈와 함께 직장 내부 문제로 직업적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회의가 때때로 찾아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그리는 감정 노동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편지글 형식으로 진행되는 글은 단순히 해당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감정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회에서 견디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병호 바른북스 출판사 대표는 “책에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출판사는 저자와 독자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문학나눔 도서 선정으로 출판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빛내 자긍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2021년도 3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선정 심의 총평에 의하면 수필은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을 추구하는 문학이므로 한 인간을 무엇보다도 크게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립과 갈등, 소통이 이루어지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바탕이 성숙하지 않은 사회는 이해관계만을 놓고 다투는 사회를 넘어설 수 없다. 그래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소통이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 필요한 이유가 이와같다. 수필은 인문학적 가치를 지향한다. 고사 위기에 있는 인문학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인간학이자 인문학인 수필을 발전시키고 고급화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전제로 순수 전통 수필뿐만 아니라 가치개념으로 볼 때 문학수필이라고 볼 수 없는 다양한 인문학적 저술에도 큰 관심을 두기로 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한국문학의 한계를 넘어 장르적인 균형과 문학의 발전을 위해서 뛰어난 수필가가 많이 나와품격을 갖춘 수필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를 기대한다.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의 보급처의 기준 공고

1) 도서 열람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곳

2) 상주 담당자가 있어 도서 관리 및 대출이 용이한 곳

3)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곳

4) 정기적인 신간 문학도서 구입예산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곳

5) 도서 열람 희망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

6) 선정도서를 활용하여 문학 향유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한 곳

7) 「국가 도서관 통계 시스템」에 등록된 도서관 (필수)

** ⑦번의 조건은 도서관일 경우에 한해 적용됨. 

[자료출처=한국문화에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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