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여행] 울진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행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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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여행] 울진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행복 여행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2.03.3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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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산불 피해 지역인 울진은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침체되었던 관광산업에 봄 성수기를 통해 활성화 되길 기대했지만 이번 산불로 인해 관광객이 끊길까 우려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금강소나무 숲길, 그리고 탁 트인 바다 풍경까지 다양한 힐링과 문화 유산을 관광할 수 있는 울진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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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꺾이고 꽃 피는 봄이 돌아왔다. 움츠러 굳었던 몸과 마음을 풀어줘야 할 때이다. 울진에는 더 좋은 물을 찾아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이들을 위한 덕구 온천이 있다. 울진의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온천 좀 다녔다는 사람들이 손에 꼽는 우리나라 대표 온천이다. 

온정면 온정리, 그 지명에서부터 넘치는 더운물이 느껴지는 백암온천의 명성은 천 년의 세월동안 이어지고 있다. 신선이 놀았다고 할 정도로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청정 자연을 거닐고, 예부터 약물로 쓰였다는 유황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때를 벗고 피로를 풀어보자.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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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숲길은 해설사를 동반하여 예약제로만 운행되는데 홈페이지에서 구간별 탐방과 숙식을 제공하는 민박 예약이 가능하다. 

금강소나무숲길 1코스는 열두 고개를 넘어 봉화와 울진을 오고 간 보부상들의 길이다. 울진 소금과 미역, 건어물 등을 가지고 3박 4일을 걸어 봉화에 가서 팔고, 곡물과 담배 등을 사와 울진을 먹여 살렸던 길이다. 금강송이 울창한 보부상길을 걸으며 이제는 사라진 그들의 역사를 풍경과 정취 속에서 느껴 보자.

두천리에 도착하면 금강소나무숲길 안내센터에서 연결해준 두천리 주민의 집에서 민박을 할 수 있다. 숙식을 위해 미리 신청을 하면 해당 마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민박을 잡아 머물 수 있도록 해준다. 민박은 1인당 1만원, 식사는 1인당 6천원이다. 여행을 하는 여행객과 마을주민과 상생하는 시스템이다. 깨끗하게 마련된 따뜻한 방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주인 어르신이 정성껏 차려주신 식사를 하고 길을 나서면 몸도 마음도 푸근한 인심으로 한결 든든해질 것이다.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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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나무숲길 4코스에는 커다랗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대왕소나무라고 불리는 600년 수령의 소나무이다. 이 소나무에 반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을 올랐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아픈 상처도 생겼다는 그곳의 풍경과 이야기를 찾아 금강소나무숲길 4구간으로 떠나 보자.

탐방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다른 지방에서 오기에 오전부터의 산행을 위해 출발지 근처 펜션이나 민박에서 전날 숙박을 한다. 아늑한 잠자리가 참으로 저렴하고 주인이 직접 캐고 다듬은 신선한 산나물들과 구수한 찌개, 입맛 돋우는 짭조름한 밑반찬 등 정성 가득한 상차림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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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구비 쉽지만은 않은 숲길로 아래새재를 지나면 관광객을 위로하는 듯 썩바골폭포 표지판이 보인다. 폭포는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돌이 많은 골이라는 의미의 석골, 석바위골을 주민들이 '썩바골' 이라고 불러 차가운 물이 쏟아지는 이 폭포를 썩바골폭포라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3미터 정도 높이의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그리 크고 웅장하진 않지만, 산행에 지쳐가는 마음을 씻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대왕소나무를 만나러 가기 전 금강송 사이에서 '앞으로 100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소나무는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고 합니다'로 해설사 선생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급격한 기후변화도 문제지만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이 심각하다.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로 인한 감염을 막기도 어렵고, 치료법이 없으니 막막할 따름이다. 

울진의 금강소나무숲길이 특별하게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직 재선충의 피해가 발견되지 않은 흔치 않은 청정지역이기 때문이다. 울진, 청송, 울릉을 제외한 제주 한라산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지역이 재선충의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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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소나무는 높이 9미터, 너비 5미터의 위풍당당한 소나무이다. 대완소나무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건 어느 사진작가 때문이었다. 그는 이 소나무를 찍기 위해 거슬리는 주변의 나무들을 베어버렸다. 그리고 본인이 찍고자 했던 대왕소나무의 가지까지 톱으로 잘라 정리하였다. 본인이 발견한 거라며 분재처럼 여긴 걸까. 그가 발견하기 전부터 주민들은 대왕소나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대왕소나무는 수백년을 함께 살아온 150년 수령의 부부나무, 220년 수령의 신하송 등 스물다섯 그루의 친구를 잃었다. 그 작가는 한국의 정기를 지닌 소나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촬영 전 의례를 지내가며 소나무의 신령한 기운을 담는다던 작가였다. 

조선시대에 금강송을 함부로 건드리면 죽을 때까지 곤장을 맞았겠지만, 시대가 다르기에 벌금 500만 원으로 마무리되었다. 200년 이상 금강송 한그루만도 700만 원이 넘는다는데 너무나도 의아하다. 대왕소나무를 보며 감탄하던 탐방객들은 함부로 잘려버린 나무의 흔적들을 보며 탄식을 내뱉으며 슬픔을 대신한다. 

조령성황사 옆 '1' 나무를 시작으로 흰색으로 숫자가 쓰여진 금강송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금강소나무숲길에는 200년 수령인 금강송이 약 8만 그루가 있는데, 그중 4137그루에 숫자를 적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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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령은 영양군 수비면과 울진군 온정면경계에 있는 약 550m 높이의 고개로 동쪽 도로에서 능선 쪽으로 올라가는 고갯길 따라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구주령 정상에는 구주령 휴게소가 있어 다양한 음료와 간식류로 허기를 채우기도 하며, 금장산으로 연결된 등산로와 무덤의 벌초를 하면 득남하거나 작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옥녀당이 있다. 

울진의 명소 중 스카이워크는 높이 20m, 길이 135m에 달하는 하늘 바닷길이다. 당장이라도 바다 속으로 빠질 것만 같은 아찔한 강화유리 바닥 위로 마치 바다 위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발 아래로 흐르는 코발트빛 바다와 측면에 위치한 갓바위의 파도가 일으키는 하얀 포말을 감상할 수 있어 울진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다.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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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의 야경 명소인 은어다리는 울진읍내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몰 이후에 방문하면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아름다운 교각을 볼 수 있다. 은어다리는 물고기와 별모양의 악세사리에 소원을 적어 걸어놓을 수 있으며, 이곳에는 민물낚시를 즐기는 방문객들도 많다.

울진 후포리 신석기 유적이 가진 고고학적 의의 및 문화적 가치와 울진의 유구한 역사를 국민에게 더 깊이 알리기 위해 현장 유적을 복원해 유적 전시관을 조성하였다. 후포리 신석기 유적은 유구와 유물면에서 매우 독특한 성격을 보여 주고 있는 유적으로서, 1983년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의 후포항 동쪽에 접해 있는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견된 집단 매장 유적이다. 

[사진출처=울진군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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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등대가 있는 등기산에 오르면 후포의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산에서 이어지는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한 벽화마을을 거닐며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후포등대와 벽화마을은 후포4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매해 울진대게축제가 열리고, 횟집들도 즐비해 있어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후포리를 많은 관광객이 찾곤 한다.

등기산 정상에 오르면 하늘과 맞닿은 후포등대를 마주하게 된다. 이 등대는 11m의 높이로 1968년 1월에 처음 점등되었다. 등대가 없을 때부터 등기산은 낮에는 흰 깃발로, 밤에는 봉홧불로 어선들에게 지표를 알려주었는데 등기라는 이름도 그런 연유로 붙여졌다. 이제는 후포등대가 그 역할을 이어 하고 있고, 등기산은 공원으로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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