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기 위한 죽음 이야기...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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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기 위한 죽음 이야기...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 김하일 기자
  • 승인 2022.08.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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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온라인 특강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사진출처=글로벌사이버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의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온라인 대중 특강 갈무리
[사진출처=글로벌사이버대학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의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온라인 대중 특강 갈무리

[웰니스앤컬처뉴스 김하일 기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일반 시민 500여 명과 함께하는 온라인 특강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30년 넘게 아이들을 만났던 임경희 작가가 진행했다. 그는 교사 재직 시절 제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죽음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것임을 깨닫고, 아이와 어른 모두 죽음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이 삶에 대해서는 어떻게 살고 싶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하기를 꺼린다. 임 작가는 “아이를 낳을 때도 열 달을 꼬박 준비하는 것처럼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에 대해서도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는 교실 현장에서 제자의 죽음을 마주했을 때 친구의 죽음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가 가장 막막한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죽음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분명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며 “죽음에 대한 준비는 장례식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 가면서 삶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경의 작가의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은 죽음을 테마로 한 그림책으로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모색하고 상실을 어루만진다. 작가가 그림책으로 죽음교육을 하면서 만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놓았다. 30년 넘게 교단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며 함께 나눈 죽음 이야기, 웰다잉과 호스피스 관련 교육을 진행한 경험이 깊은 감동을 준다.

죽음에 관한 정의, 삶의 유한성, 죽음과 순환, 사후세계, 영혼 여부 등에 관한 철학적 사유가 흥미롭다. 인생이라는 여정을 폭넓게 되돌아보는 이야기, 웰다잉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임종 장소에 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저마다의 뒷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삶을 성찰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죽음으로 인한 상실을 겪은 사람들이 회복과 치유로 나아가는 과정, 반려동물의 죽음, 사회적인 추모가 필요한 죽음 이야기도 담아냈다. 상실의 터널을 지나는 사람에게 필요한 위로는 무엇이고 도움이 안 되는 위로는 무엇인지,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후 깊은 상실감을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방벙은 무엇인지에 대한 실천적인 길 또한 제시해 준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이번 특강에서 시민들은 이미 우리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죽음이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으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행간 사이의 눈빛, 표정, 느낌 같은 비언어적 교류를 하며 관계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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