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나'를 해방시키는 살풀이 ‘Free, 푸-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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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나'를 해방시키는 살풀이 ‘Free, 푸-리’ 공연
  • 김기종 기자
  • 승인 2022.10.27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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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8.(금)~29.(토), 창작무용공연 ‘Free, 푸-리’ M극장에서 열려
서울시무형문화재 45호 한량무 이수자 강대현의 ‘살풀이’ 재해석
창작 과정에서 생긴 예술가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제작노트 제공
[사진출처=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Free 푸-리 포스터
[사진출처=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Free 푸-리 포스터

[웰니스앤컬처뉴스 김기종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2022 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 ‘Free, 푸-리’가 10월 28일, 29일 양일에 걸쳐 양재 ‘M극장’ 무대에 오른다. ‘문화공간활용 전통공연’은 다양한 공간에서 새로운 감각이 더해진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드러내는 공연 시리즈이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기회를 필요로 하는 전통 분야 젊은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을 하는 데 발판이 될 수 있도록 2021년 진행한 ‘창작자를 위한 창작워크숍’의 하나로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무형문화재 45호 한량무 이수자’ 강대현을 2022년 연속 지원자로 선정해 예술가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Free, 푸-리’의 제작과정 전반을 지원했다.

안무매개자로 Human Stance 아트그룹 대표 조재혁이 참여해 생각을 구체화하고 무대로 구현시킬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하고, 작가 이승희가 글 매개자로 참여해 예술가가 자신만의 색을 새로운 각도로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렇게 선배 안무가와의 워크숍 및 예술가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창작과정에서 생겨난 예술가의 고민과 이야기를 제작노트에 담아 관람객에게 제공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Free, 푸-리’는 살풀이 춤을 모티브로, 의상과 분장의 화려함을 덜어내고 춤선에 단아한 아름다움을 더해 한국춤의 멋을 드러낸다. ‘나’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출발해 자신을 억압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 홀로 나아가는 길, 미로와 같은 방황, 그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과 상황을 지나 ‘자유’에 도달하는 6개의 장면으로 구성됐다. 움직임의 기교가 돋보이면서도 대중화돼 있는 살풀이가 새롭게 재해석돼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Free, 푸-리’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전석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선착순 입장이며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문화재청국가문화유산포털] 살풀이춤
[사진출처=문화재청국가문화유산포털] 살풀이춤

 

살풀이춤

살풀이춤은 살煞 또는 액厄을 예방하거나 풀기 위한 무속에서 나온 제의적 성격의 춤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한말 신분제의 폐지로 무인巫人들이 무업巫業을 버리고 그중 일부가 기방妓房에 모여들면서 감상을 위한 예술춤으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살풀이춤은 무속춤으로 출발해 재인이나 기생 등 예인에 의해 기방예술로 자리 잡았으며, 근대 이후에 무대화를 거치며 장르화되었다고 하겠다. 살풀이춤에 내재된 심성은 깊은 한恨이지만, 단순히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희와 신명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이중 구조의 인간적 감정을 표현한다. 따라서 한의 감정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승화의 길로 접어드는데, 맺고, 삭히고, 움켜 안는 등의 소극적인 정서와 포용하고, 풀어내고, 떨쳐내는 적극적 정서가 서로 교차하며 발전해 간다.

살풀이는 무속에서 파생된 용어로 살을 푼다는 뜻이다. 따라서 살풀이춤은 ‘살을 푸는 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전승되는 살풀이춤은 살을 푸는 제의적 모습은 찾을 수 없고 고도로 예술화된 기예적 양상이 나타난다. [자료출처=한국민속예술사전 :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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