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작가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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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작가 이상민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2.06.20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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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조각가
[사진출처=뉴스 프리존]
[사진출처=뉴스 프리존]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투명한 유리를 통해 정제된 순간을 순수하게 담아내는 이상민 작가에 대해 알아보자. 

 이상민(LEE Sang Min) 작가는 프랑스 Strasbourg 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오브제를 전공했고 프랑스 국립 Strasbourg 마륵블록 인문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하여 졸업(MFA)했다. 1996년 이상민 유리조각, 메사갤러리(부산)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1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어 국내 관객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과도 꾸준한 소통을 이어왔다.   

<작품소개>

 유리는 그 소재의 특징인 투명함으로 인해 속에 있는 내부가 비추어져 교차하는 현상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재질이다. 유리 이외의 재질은 표피만 고집하며 외형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 재질은 내부와 외부의 모습을 꼭 우리의 겉치장한 외투를 벗기듯이 투영할 수 있는 재질이기에 교차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기에 용이하다. 유리라는 질료의 맑고 투명한 물성을 통해 어린 시절 강가에서 물수제비뜨며 놀던 동심을 교차, 물결,  파동, 흐름과 같은 추상적 형상으로 이미지화했다. 물에 던져진 돌이 교차의 파동을 만든다. 작가는 유리의 차가운 물성을 부드러움과 따스함을 풀어내기 위해 곡선으로 표현했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타자와 관계되어 만들어진 물의 새로운 형상이다. 모든 만물은 교차를 하며 관계를 하고 있다. 그러기에 작가는 상황이라는 현장감으로 유리의 투명 속에서 관계를 만들고 그라인더로 유리를 켜며 관계와 교차를 흔적으로 만든다.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한 번 켜고 또 보고 옛 관계의 교차를 확인하고 싶은 욕구인가. 이러한 개념을 근거로 유리 물성의 굴절현상을 이용하여 시간의 교차 의미를 조형적으로 모색하였다. 하이데거 철학의 존재론적 시간의 흐름은 마음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특히 작가는  유리 작품을 통해 시간과 자연의 흐름조차 정지된 고착화된 생동감의 존재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허상과 환영의 기억으로 표면화되어  인관과 자연의 관계성을 끝없이 타진하고 있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마음의 흐름은 인간의 실존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본인은 유리를 가지고 불 교차의 흔적, 돌과 물의 관계, 기가 갖고 있는 시간을 조형화한다. 물의 흐름은 곧 시간의 교차 흐름이고 돌의 움직임 또한 시간의 존재이리라. 물과 기를 통하여 시간의 교차를 표현하는 것으로 숭고한 자연적 존재의 깊이를 이해하고 이 깊이감은 돌을 매개체로 하여 교차 실존으로 다가온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유리의 투명한 물성을 이용하여 물이 담긴 듯한 그릇의 형상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내 마음 속에서 차지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화두를 던지게 되었다. 그 이후 시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옛 고려, 조선의 그릇을 탐미하게 되었다. 옛 그릇들은 피상적 이미지에 의해서 명명되고 있다. 과연 현재의 시각에서 명명된 그 이름들이 지난 시간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표면만 분석한 결과에 불과하다. 투명한 10mm 두께의 시간 속에 새겨진 그릇을 관통하는 빛, 그것을 통해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는 시간의 교차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현재와 과거가 중첩되며 교차하는 끊임 없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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