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작가 정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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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작가 정성윤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2.09.1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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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비즈한국 유튜브 채널]
[사진출처=비즈한국 유튜브 채널]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정성윤 작가의 작품에서는 일상에서 마주했던 장면이 새롭게 등장한다. 그의 작품은 현실의 한 장면을 포착하고, 그 공간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시간을 들여 찬찬히 탐구하고 있다. 숭고하다고 일컬어지는 대상은 한편으로는 극적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박하기도 하기에 쉽게 정의내려지지 않는다. 작가는 그러한 비가시적인 가치들을 점차 변화된 시점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절제된 접근과 순화된 색채로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회화 속에서 사실들은 변형되며, 그것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틈을 제공한다.

정성윤 작가는 2006년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를 졸업하여 2년간 뉴욕의 디자인 대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과 2020년 사이에 서울대학교 동양학과 석사와 박사를 졸업 및 수료했다.

그는 2018년 안국약품 신진작가상 우수상을 수료를 이후로 2020년 마카조아 신진작가상까지 5번 이상의 수상실적도 가지고 있다.

다수의 개인전도 열었다. 2015년 서울 신한갤러리 광화문에서의 'Isolated in White - 하얀 고립'부터 2020년 서울 갤러리 이마주에서의 'Recomposed - 변주된 자연'까지 그의 전시는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다.

정성윤 작가는 말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본다는 것은 멀리도 뻗어간다. 사물에 반사된 빛은 찰나지만, 나의 시선은 긴 시간동안 차근히 그것에 머문다. 나의 눈이 천천히 세계를 매만지고, 살에 머무르던 지각은 이내 사물의 외연을 뚫어낸다. 잠시 머문 향유의 기억이 회복되고, 새로운 의미의 세계가 자라난다. 나는 그곳에 산다. 대지를 향해 가라앉는 육체의 슬픔과 그 같에 눌러 붙은 기대가 한 번 더 소망을 얻는 그 세계에서 나는 산다. 작가는 흔한 풍경을 특별한 느낌의 풍경으로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재료의 성질에서 나오는 물질감을 부각하여 표현해 낸다. 

그의 작품의 특성은 풍경이 바닥에 깔리고 그 위해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덧입혀 재료의 흔적을 표현하는 것이다. 작품을 보다 보면 마치 추상화와 구상화과 겹쳐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하늘을 담은 물과 머리 위로 돋아난 나무의 가지들이 갖는 소망에 나의 마음을 합하고, 소란이 줄어든 세계에서 피어오르는 '자연'의 약동 속에서 잠시 나를 잊는다. 비워낸 마음에야 주어지는 자연의 회복이 있다.

본다는 것은 놀라운 확장이다. 생명이 가득한 우리의 시선이 닿으면 말라죽은 고목은 무수한 생의로 성장하게 한다. 나의 작품에서 그려지는 '길가의 조경', '실내의 화분', '물의 정경', '술'은 한 가지 경계의 범주를 형성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메마른 사물들에게 '자연의 약동하는 호흡이 주어지고 나의 마음이 머물고자하는 세계가 그들에 빗대어 나타난다. 세상의 소란함을 덜어내고, 're-compose' 된 세계는 비워진 만큼이나 차오르는 순환의 생명을 덧입는다. 나는 이 생명이 깃든 평온의 세계에서 나의 마음이 거처할 집을 마련한다. 소망과 기대의 조심스러움으로 천연한 자연이 그림 속에 자리 잡아가는 것을 살펴본다.

작가는 재료의 물질감을 통해 진짜 풍경은 바라보는 경치가 아니라 풍경 속에서 실제 들어가 있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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